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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공대위, 박 캠프에 '끝장토론' 제안

입력 2012-10-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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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유산 정수장학회 해체와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고(故) 김지태 회장 유족 등은 정수장학회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 "25일 오후 7시에 만나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을 때까지 공개 토론을 해보자"고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이들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떳떳하다면 정수장학회와 캠프의 누가 됐든 토론회에 나와달라"며 "박 후보가 말했듯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료를 놓고 역사의 진실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 집행위원장을 맡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가해자들이 사죄하지 않아도, 반성하지 않아도 좋지만 피해자를 욕보이지는 않았으면 한다"며 "국민적 의혹을 불러 일으킨 박근혜 후보측은 토론에 나와야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부인인 송혜영씨는 "박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고 기가 막혀 졸도할 뻔했다"며 "정수장학회가 부일장학회와 관계없이 설립된 것이라면 설립 날짜와 자본금을 밝혀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동안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연신 눈물을 흘렸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영우씨는 김 회장이 부정축재를 했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기자회견을 했다"며 "본인의 아버지를 그토록 끔찍이 존중한다면, 거짓말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아버지도 존중할 줄 알아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 시민사회 관계자와 함께한 기자회견문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밝힌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은 역사를 기망하고 국민을 유린한 것"이라며 "최필립 이사장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마당에 이사진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은 책임회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 진실을 짓밟고 국민을 유린하는 후보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거짓말로 고인의 명예마저 훼손한 망언에 대해 유족들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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