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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부족' 삼성·'부상병동' KIA…고개숙인 우승후보들

입력 2012-04-08 19:59 수정 2012-04-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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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부족' 삼성·'부상병동' KIA…고개숙인 우승후보들


2012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과 KIA가 나란히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7일 개막전에서 LG에 3-6으로 패한 데 이어 8일에는 2-3으로 졌다. 삼성의 대항마로 지목됐던 KIA 역시 SK에 7일 2-6으로 졌고, 8일엔 1-4로 패했다. 우승 후보들이 뜻밖의 연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 판세는 초반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추격만 하다 끝, 삼성의 2연패

삼성의 전력은 탄탄했다. 그러나 경기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은 7~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개막 2연전 모두 상대에게 위협만 가하다 결국 패했다. 삼성의 장점인 '불펜진'이 등장해야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7일 경기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부진했다.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은 차우찬은 4이닝 동안 4사구 5개를 내줬다. 3회 볼넷 2개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병규에게 만루포를 맞았고, 4회에는 최동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정성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상대 왼손 선발 주키치에게 꽉 막혀있던 삼성 타선은 뒤늦게 터졌다. 불펜진 권오준·박정태·김효남·정현욱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를 바꿔놓지는 못했다.

8일 경기는 더 아쉬웠다. '낯선 왼손 투수 징크스'를 깨지 못한 삼성은 LG의 이승우에게 끌려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8회 3안타를 내주며 3실점(승계주자 실점 포함)했다. 권혁·안지만의 합작 1⅔이닝 무실점은 또 의미가 없었다. 삼성은 9회말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구위를 확인했고, 선수들이 막판까지 열심히 뛰어줬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하지만 '늦게 터지는 타선'과 '왼손 선발 공포증'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부상병동 KIA, 초반부터 삐걱

KIA는 8일 문학 SK전에서 1회 1사 후 신종길과 안치홍의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나지완이 삼진, 김원섭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후 기회는 없었다. 9회 안치홍과 김원섭의 2루타를 묶어 영봉패를 겨우 면했을 뿐이다.

이제 두 경기를 졌을 뿐이지만 KIA의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다. 위기를 극복할 힘이 당분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선동열 KIA 감독은 "4월은 아마 힘들 것이다. 5할 승률만 해준다면 바랄 게 없겠지만 쉽지 않다. 비라도 내려주면 좋으려만…"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어 그는 "양현종·손영민·김진우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이들이 돌아오는 5월 초가 돼야 마운드가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KIA는 왼손 투수 라미레즈(어깨 염증), 우타자 임준혁(컨디션 저하), 중심타자 김상현(왼손바닥 통증)이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 감독은 "개막전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주축 선수 3명이 빠졌다. 이런 경우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인천=김식 기자·대구=하남직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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