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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이동흡 "염라대왕 앞에 서는 듯…" 속내 털어놔

입력 2013-02-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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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묵하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청문회 자리가 마치 염라대왕 앞에 서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언론이 무슨 염라대왕입니까?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취재진을 피해 두문불출하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어제(5일) 2시간동안 이뤄진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헌재소장 임명 여부에 대한 국회 표결이 이뤄지기 전까진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여기서 내가 그냥 사퇴를 한다면 모든 의혹을 내가 전부 뒤집어 쓰는 거니까. 정치권에서 다시 판단하셔서….]

온갖 의혹에 휩싸인 자신의 모습을 괴물에까지 빗대며,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검증 과정에서 가족들이) 너무나 괴로워하니까. 평소의 내가 아닌 '괴물 이동흡'이 나와버렸으니까.]

청문회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습니다.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면 이런 식으로 하는가. 모든 인생을 살아온 것 중에 뭐라도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은 변명을 다 해야 되고….]

특정업무경비 3억 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재판) 연구관까지도 현금 받는 게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살림 살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죠) 그건 제도의 문제죠.]

문제의 3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검찰에 이 후보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야당의 자진 사퇴 목소리도 여전히 높습니다.

[윤관석/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이동흡 후보자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전혀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에 박근혜 당선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배수진을 치고 버티는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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