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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방위 압박에…15일 만에 화물연대 파업 철회

입력 2022-12-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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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15일만에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9일) 끝났습니다. 파업 찬반투표에 60% 이상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습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현실적으로 더 버티기가 어려웠습니다. 화물 노동자들이 다시 운전대를 잡았지만 남은 과제는 많습니다.

먼저 박민규 기자가 화물연대 파업 철회 소식을 보도합니다.

[기자]

파업을 끝낼지 묻는 투표용지입니다.

투표는 오늘 오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전국 조합원 13%가 참여했고, 그중 61.8%가 찬성했습니다.

부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아예 투표를 하지 않고 오전에 바로 복귀했습니다.

사실상 빈손으로 파업이 끝나자, 일부 조합원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광재/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장 : 15일 동안 고생하신 동지 여러분, 사랑하고 죄송합니다.]

천막을 치고 2주 넘게 파업을 이어온 화물노동자들은 일단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강경 대응해왔습니다.

집회 참가자는 고발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해 현장조사도 시도했습니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산업 손실이 3조 원을 넘는다며 복귀를 압박해왔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런 대응을 '탄압'으로 규정하면서도 일터가 파괴되고 동료가 고통 받는 걸 더 지켜볼 수 없어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희/화물연대 조합원 : 애석하고 가슴 아프고 억울한 심정도 있습니다. 보름 동안 파업하면서 또 많이 지쳐왔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화물연대는 국제노동기구 ILO를 통해 정부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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