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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숨기고 주식처분' 예당미디어 변차섭 대표 구속기소

입력 2013-08-16 09:59

회사 주식 담보로 사채 끌어쓴 사실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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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주식 담보로 사채 끌어쓴 사실도 적발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검사)은 친형인 변두섭 전 예당컴퍼니 회장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주식을 매각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변차섭(50) 예당미디어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변씨는 지난 6월4일 변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자신과 친형 등이 보유한 차명 주식 248만3372주를 몰래 처분해 모두 14억1496만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변씨는 변 전 회장이 친인척 명의로 보유한 예당컴퍼니 주식 61만1800주와 자신이 차명 보유하던 같은 회사 주식 14만주를 매도해 각각 3억2915만여원, 8279만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씨는 또 사채업자 이모씨에게도 미공개 정보인 사망 사실을 알려주며 주식 처분을 권유해 계열사인 테라리소스 주식 173만1572주의 매각으로 10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하도록 했다.

변씨는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예당컴퍼니가 사망을 알리는 공시와 보도자료 배포를 미루고 차명 주식을 집중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변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예당컴퍼니의 주가는 한동안 하한가를 기록했다.

변씨는 회사 주식을 빼돌려 사채를 끌어쓴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변 전 회장과 공모해 지난해 사채업자 이씨에게 예당컴퍼니가 보유한 테라리소스 주식 2745388주를 5~6차례에 걸쳐 담보로 제공하고 20억여원을 차입해 사적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예당컴퍼니 압수수색과 함께 변씨를 체포하고 8일 구속했다.

한편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된 예당컴퍼니는 가수 임재범, 조관우, 조PD 등 스타를 배출한 종합 연예기획사로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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