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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조양은, 방송에서나 다루는 '연예인 주먹'일 뿐"

입력 2013-12-06 16:40 수정 2013-1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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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이가영 중앙일보 법조팀 기자, 남궁욱 정치부 기자

◇정관용--잠깐 시청자 전화참여 이야기 듣고 세 번째 인물 이어가죠. 방금 세 번째 인물 조양은 벌써 알려드렸네요. 먼저 자료 화면부터 보시죠. 키워드는 보스검거작전 이렇게 썼습니다. 한 번 깡패는 영원한 깡패인가요? 개과천선하는 척하더니 영 안 돼요. 벌써 개과천선 했다고 한 후에 벌써 세 번째인가 네 번째 이번에 검거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남궁욱-이번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전까지 약 20년 정도를 감옥에 있었다고 하거든요.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봐야지 될 것 같습니다.

◆이가영-특히 이번에 필리핀에서 잡혀 들어온 과정을 보면 사실 과거에 소위 조폭계를 주름잡았다는 양은이파의 보스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할 정도로 거의 잡범으로 전락한 수준이었어요. 그러니까 2010년에 불법대출, 44억 불법대출 혐의로 꼬리가 잡히자 2011년에 필리핀으로 도망을 갔거든요. 거기서 3년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교민들 폭행하고 돈 뜯어냈다. 이게 대부분 카지노 주변에서 교민들한테 소위 말하면 삥 뜯는 그런 수준으로까지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막 눈을 부라리면서 기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서 참 정말 변하지 않는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관용-조양은에 대해서 뒷얘기 혹시 아시는 거 없습니까?

◆안형환-사실 오늘 넬슨 만델라와 비교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관용-어떻게 비교가 됩니까?

◆안형환-아직까지도 폭력이라는 것, 증오와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들어오는 눈빛을 보면서. 넬슨 만델라는 화해, 용서 아닙니까? 그런데 사실 지금 잡범으로 전락했단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저분은... 저 사람은 세력이 없습니다. 전성기는 70년대였죠. 70년대 저 사람, 조양은이 등장하게 된 것이 이렇습니다. 사실 서울의 폭력계를 잡고 있었던 게 김두환이었습니다. 김두환 다음에 동대문의의 이정재였습니다. 이정재 뒤에 명동의 이화룡이었습니다. 이화룡파의 계승자가 명동에 있던 신상사라는. 1975년에 조양은은 68년에인가 광주에서 올라왔다고 합니다. 광주에서 고등학교 다니다 중퇴하고 올라와서 뿌리를 내리는데 거기에서 자기의 선배이던 이른바 호남 쪽 조폭의 지시를 받고 신상사파를 공격합니다, 75년도에. 사보이호텔에 있던 신상사파를 쳐서 거기서 정점 인물로 부각되는 것이죠. 그래서 75년에서 80년 사이가 전성기였습니다. 80년에 들어갔다가 15년을 살고 나와서 무슨 신앙을 전도하니 하면서 그 당시 분위기가 묘한 게 조폭을 굉장히 우상시한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타고 언론이 만들어낸 스타가 돼버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무슨 영화를 찍고 영화 주인공이 된다든지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저 사람이 엄청난 조폭인 것처럼 하지만 이미 조폭계에서는 원로로 끝난 사람입니다. 자기 세력이 있던 사람이 아니죠.

◇정관용-95년 이후로.

◆안형환-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룸살롱 2개 경영하다가 사고치고 협박하고. 거의 수준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른바 조폭도 전국구라고 합니다. 전국구 레벨의 조폭 수준은 이미 95년에 떨어진 상태죠. 그러다 보니까 돈을 벌기 위해서 생계형으로 하다 보니까 이런 방금 말씀하신 그런 수준의 행위를 한 겁니다.

◆이가영-아까 사보이 호텔 사건이 굉장히 소위 조폭사에서 굉장히 획을 긋는 사건인 것이 그 이전에 계속 조폭의 계보를 말씀해 주셨잖아요. 신상사파라는 그분이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는데 한마디로 맨주먹으로 왜 1:10, 1:20 이런 얘기하잖아요. 맨주먹으로 사람을 때려눕히는. 그러니까 일종의 주먹의 낭만주먹시대, 건달 이런 얘기였는데 이때부터 한마디로 소위 무기들, 연장이라고 얘기하는 무슨 사시미칼 이런 게 등장을 해요. 그러니까 지역에서 올라와서 서울을 장악하기 위해서 기존의 그런 무장조직이 아니었는데 무장하기 시작한 거죠. 그게 조양은 그리고 김태촌 그렇게 계속 나가는 거죠.

◆남궁욱-사보이 호텔 신상사파에서 당한 신상사파가 조양은을 치기 위해서 반대로 고용한 게 조양은을 치려고 고용한 게 김태촌이었거든요. 둘이서 계속 아웅다웅하면서 사실 조폭계에서 하고 사실 그전까지는 낭만주먹시대에서 칼질이 난무하는 시대를 연 두 명의 두목인데.

◇정관용-악질 중에 악질이군요.

◆남궁욱-악질 중에 악질인 거죠, 사실은.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아까 안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95년 이후로는 끈이 다 떨어져서 둘 다 연예인 주먹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약간 방송에나 나오는 주먹이지 진짜 주먹은 아니다라는 평가도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올해 초에 김태촌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요.

◇정관용-사망했고.

◆남궁욱-조양은은 저렇게 아주 창피해진 모습으로 초라해진 모습으로 귀국했으니까 한 페이지가 넘어가야 한다고 할까요.

◆이가영-연예인 주먹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연예인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에 둘 다 또 다녔어요. 같은 교회입니다. 같은 교회고.

◇정관용-그런데 또 연예인들도 협박하고 그랬다면서요.

◆이가영-권상우 씨 같은 경우에 얘기가 됐었는데 실제로 재판에 가서는 협박받은 적이 없다고 얘기해서.

◆안형환-그런데 낭만주먹은 없습니다. 주먹은 주먹이고 폭력배는 폭력배고 조직 폭력배는 조직폭력배입니다.

◇정관용-굳이 나누자면.

◆안형환-아까 재미있는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고 해요, 그 당시에. 주먹을 가지고 룰을 가지고 싸우면 건달. 그다음에 이른바 흉기를 들고 휘둘러 대면 양아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그렇게 한다면 양아치 수준이죠, 사실.

◇정관용-건달 시대를 접고 양아치 시대를 연 사람들 이렇게 말하면 될 것 같고요.

◆남궁욱-90년대 영화 중에 넘버3라는 영화가 있었거든요, 굉장히 웃기는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인데 거기에 보면 검사로 나오는 최민식 씨가 하는 대사가 있거든요. 야, 솔직히 말해서 죄가 무슨 죄냐.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문제지라는 대사가 있었거든요. 이번에 또 갖은 혐의로 결국은 이렇게까지 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는 느낌이...

◇정관용-양아치 이야기는 이 정도하죠. 더 길게 할 것 없을 것 같고요. 세 번째 인물 만나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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