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연 20%대 고금리 리볼빙, 몰래 가입시킨 카드사들 '황당'

입력 2012-09-10 07: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카드대금, 조금만 미뤄서 갚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들 때 있으시죠. 그런데 카드사들이 '나눠 갚을 수 있다'는 말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제대로 안내도 하지 않고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장 모씨는 지난 2년 연 25%가 넘는 신용카드 이자를 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카드사 직원의 권유로 이용하던 이른바 '리볼빙 서비스'에 높은 이자가 붙는다는 걸 몰랐던 것입니다.

[장 모씨/리볼빙 피해 소비자 : 우수고객님 이러면서 서비스프로그램 그런 게 나왔다 해서 저는 (다른 부담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했죠.]

리볼빙이란 결제 대금의 일부만 갚으면 나머지는 이자를 내고 나눠 갚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문제는 금리가 연 25%에서 28%나 되는데도 정확히 안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부 명세서엔 할부와 리볼빙 이자가 합산돼 가입자는 비싼 이자를 물고 있다는 것을 알기 힘듭니다.

안내가 부실하다보니 가입 사실 자체를 잘 모르는 이용자도 있습니다.

한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취재진이 한 카드사에 가입과정을 물어봤습니다.

[함종선/기자 : 제가 그 서비스를 언제 신청했죠? (고객이 별도로 인터넷 등록을 한 것으로 확인되거든요.) 등록을 한 적이 없는데요? (인터넷) 등록할 줄도 모르고. (저희가 한 번 더 확인해야 할 듯 하고요.)]

2010년 100건이던 리볼빙 민원은 작년 230건으로 늘었고, 올 1분기에만 200건을 넘었습니다.

[백성진/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 : 불완전판매, 설명 의무를 확실하게 해야 하는 거죠. 제대로 하지 않은 사례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 답이 나와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이달중 리볼빙 개선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욱신욱신, 눈물 주룩…컬러렌즈, 멋내려다가 눈 망친다 연 20% 넘는 고금리로 대출장사…도넘은 카드사 횡포 50%할인 혜택은 커녕…경차 울리는 공영주차장 횡포 황금젖소 짰나? 강남서 파는 8500원 우유, 뭐가 다르길래 '웅~' 제습기 저주파, 심야의 저주…30분만 노출돼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