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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조직위 '조양호 회장 경질'도 최순실 연루 의혹

입력 2016-11-02 21:35 수정 2016-11-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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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조양호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하고 물러났습니다. 당시 저희 뉴스룸에선 "사퇴가 아닌 경질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이 배경엔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9일, 총리 주재 회의에 참석하면서 의욕을 보이던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나흘 뒤인 5월 3일, 돌연 사퇴를 발표합니다.

당시 평창 조직위는 "조 위원장이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하루 전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만나 사의를 밝혔다"고 설명했지만, 사실 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체부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특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과 자주 부딪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특정 인사 채용이나 특정 업체와 계약 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가 많아 김 전 차관과 만난 뒤에는 크게 화를 내는 일이 잦았다는 겁니다.

[체육계 관계자 : (김종 전 차관이) 왜 저렇게 강요를 하는 거야? 왜 저렇게 강압을 하고… (조양호 위원장은) 안 하면 안 했지 난 못한다고.]

이런 가운데 최순실 소유 회사 더블루K와 제휴 관계였던 스위스 누슬리사와 계약을 거부한 게 조 전 위원장 경질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더블루K와 누슬리는 지난해 8월 개폐회식장 건설 수주를 위해 입찰을 준비했지만, 조직위가 누슬리 측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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