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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정연설…여당은 끌어안기, 야당은 규탄집회

입력 2013-11-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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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관용 라이브'가 정한 오늘의 말쌈. 오전에 진행됐던 대통령 시정연설 둘러싼 몇 가지 장면입니다. "시정연설에서 시정 요구한 것은 하나도 시정 안됐다" "미지근한 물로 밥 못 짓는다." 아니다 "간절함…배어있다. 정국에 대한 포괄적인 해법, 제시했다." 벌어진 여야의 입장 만큼이나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는 시각 역시 정 반대편을 향하고 있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관용 라이브' 오늘(18일) 시청자 전화주제는 대통령 시정연설 평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 잘했다. 잘못했다. 1644-6127, 1644-6127 다양한 의견 기다립니다.

시정연설 내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30분가량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부분부터 살펴보면, 박 대통령은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면서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준다면 이를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을 요구해 왔었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매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 때 처리해 주기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야당은 오늘 규탄대회까지 여는 것 같던데요. 여야 반응 정리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시정 연설이 직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현안 인식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보고, 박 대통령에게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등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한번 촉구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미지근한 물로는 밥을 지을 수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통합진보당은 "한 마디로 지독한 불통시대를 재확인했다"고 혹평했고,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각 분야별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내용을 담았고, 여야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앵커]

시정연설 중간중간 여야 반응은 어땠습니까? 야당 의원들은 항의 표시도 했죠?

[기자]

연설에 앞서 대통령이 본회의장 입장시 거의 모든 의원이 일어나 박수를 보냈습니다.

민주당 역시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대부분 기립하고 박수도 쳤는데, 다만 민주당은 본회의장 맨 앞줄에 앉는 의원들과 진성준, 신경민, 진선미 의원 등 약 23명이 불참했습니다.

또 장하나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연설 도중 퇴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앞서 예고했듯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지키되, 자신들의 불만도 표시하는 방법을 썼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입장할 때 기립도 안 하고 박수도 안 쳤습니다.

대신 '민주'라는 글씨가 있는 마스크를 쓰고 '정당해산 철회' 피켓을 들고 있다가 나중에는 피켓은 내리고 마스크는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정연설 뒤 국회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청와대 경호원들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강기정 의원이 경호 버스를 빨리 빼라고 버스를 발로 차자 경호원들 가운데 한 명이 강 의원의 목덜리를 잡으면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강기정 의원은 강창희 국회의장에 사태를 설명했고, 강 의장은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항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 내용과 여야 반응을 봤을 때, 대정부질문 등 이후 국회 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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