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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비호 검사, '법률대응' 전략도 짰다…"주님 위한 몸부림"

입력 2023-03-08 20:18 수정 2023-03-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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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JMS 교주, 정명석을 추적해 온 김도형 교수는 어제(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를 비호했던 검사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현직 검사는 정씨의 수사 기록 등을 무단으로 열람했고 사건 내용을 토대로 대응 전략까지 짰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JMS의 한 목사는 "해당 검사가 주님을 위한 몸부림이 대단하다"고 정씨에게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도형 교수는 당시 현직이던 A검사 역시 JMS 신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 (어제 / JTBC '뉴스룸' 인터뷰) : 현직 검사 또한 JMS 신도였습니다. 수사기록을 열람하고 분석해서 이 사건은 이렇게 대처해라…]

A검사가 작성했다는 '법률문제 현황과 대책'이란 문건입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정씨가 해외로 도피했던 2000년대 초에 만들어졌습니다.

사건 번호와 내용, 상대방 자료, 우리 측 자료, 그리고 정명석 답변 등의 항목으로 정리됐습니다.

강간, 강제추행 등 각 혐의마다 대응 전략을 적어 넣은 겁니다.

성범죄를 놓고는 "그런 사실 없다", "잘 모른다"거나 폭행 지시는 "성경에 나오는 영적이고 신앙적 차원의 말"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JMS의 한 목사는 정명석에게 A씨의 존재와 역할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A검사가 전체적인 섭리를 잘 몰랐지만 몇년이 지나며 상당히 성숙했다"며 "직접 주님께 각오와 견해를 보고 올리도록 준비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또 "주님의 일을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몸부림이 대단하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서 주님은 정명석을 말합니다.

A검사는 2007년 정씨와 관련한 수사 기록과 제보자의 출입국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신, 면직 처분을 했는데 A검사는 대법원까지 면직 취소 소송을 끌고 갔지만 결국 패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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