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집중인터뷰] 이완구 "원내대표에 전권 주고 따라야 정국 풀려"

입력 2013-11-27 16:50 수정 2013-11-27 22: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가경쟁력강화포럼, 김무성 의원 견제 아니다
-안철수 신당, 어설픈 얘기로 국민 심금 울리겠나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정관용-요즘 충청도를 엄청도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만큼 인구가 늘어나고 입김도 세졌다는 이야기인데 오늘 집중인터뷰에서는 포스트 JP, 충청권 맹주로 불리면서 당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죠. 충남도지사를 지낸 바 있죠.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시죠.

◆이완구-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4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다시 들어오셨습니다. 이제 3선이 되신 거고요. 그 사이에 충남도지사를 지내셨고 1호 법안으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셨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핵심만 간추려 주시면.

◆이완구-출범한 지 1년이 됐지 않습니까, 작년 7월 1일날 출범했는데. 행정, 재정적으로 많이 어설픈 점이 좀 많이 발견이 됐어요. 그래서 그 사이에 이해찬 국회의원이 전북개정안을 내놨는데.

◇정관용-세종시가 지역구죠, 이해찬 의원이?

◆이완구-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에서 황우여 대표께서 세종시 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들기 위해서 위원장을 맡아달라 해서 처음에는 고사를 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지금 말씀대로 세종시 때문에 도지사까지 사퇴한 입장이니까 이게 숙명인가 싶어서 맡았습니다. 그래서 이해찬 의원과 함께 세종시의 항구적 발전을 위해서 좀 어설픈 법률안들을 개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2009년 임기를 그렇게 많이 남겨두지 않은 상태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그 당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려고 했었죠?

◆이완구-그렇습니다.

◇정관용-거기에 반대하면서 지사직을 사퇴하셨었죠.

◆이완구-네.

◇정관용-그랬는데 지금 세종시특별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또다시 맡으셨네요.

◆이완구-네, 그렇게 됐습니다.

◇정관용-이해찬 의원하고는 그러면 각 의견이 다 일치합니까? 어떻습니까?

◆이완구-기본적으로는 크게 다른 건 없습니다. 다만 이해찬 의원의 입장은 야당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정부와 소통하는 게 조금 힘들 수도 있죠. 저희들은 여당이기 때문에. 총리나 부총리나 또 정부 각료들과 긴밀한 협조를 좀 하고.

◇정관용-알겠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행정도시라고 하는 특별성 때문에 사실 기초단위 정도이기는 합니다마는 이게 광역단위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완구-그렇습니다.

◇정관용-그런 걸 좀 잘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요. 지금 충청권쪽의 의원들이 충청권의 인구가 많이 늘어났으니 우리는 의석수가 너무 적다. 의석수 늘려야 되겠다. 심지어 정우택 의원 같은 경우는 헌법소원 심판청구까지 하고 그랬는데요. 이 의원은 어떤 입장이세요?

◆이완구-이게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16대 국회에 있을 때부터 얘기가 나왔던 문제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울산이 인구가 110만에 의석이 6석입니다. 또 광주가 148만이 되는데 의석수가 8석입니다. 강원도 인구가 150만인데 의석수가 9석이에요. 그런데 대전이 인구가 153만인데 6석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물론 의석수를 결정하는 데는 인구수와 교통이라든가 행정구역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합니다마는 언뜻 봐도 너무나 좀 불합리하죠. 그래서 16대부터 논의가 됐었는데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충청권이 좀 소외받은 느낌이 있어서 이제 좀 바로잡자 그런 얘기고요. 헌법소원은 지금 네번째 나온 얘기입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 그래서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얘기지 무슨 충청권의 의석을 더해 달라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정관용-다른 데 그냥 놔두고 충청권만 늘려달라 이건 아니다?

◆이완구-네. 전체적으로 합리적 조정을 해 보자.

◇정관용-인구수만 갖고 따니면 수도권 의석수가 더 늘어나야 되지 않을까요?

◆이완구-그렇습니다. 의석수가 지금 말씀드린 대로 등가로 본다면 수도권에 10석 정도, 충청이 한 마이너스 1, 영호남이 각각 5석, 4석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구 수만 가지고 하는 건 아니니까 종합적으로 볼 때 너무 좀 불합리하지 않느냐. 예컨대 울산이라든가 광주와 대전이 틀린 게 없지 않습니까, 같은 대도시인데 의석수가 오히려 광주나 울산이 턱없이 많아지니까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게 입장이죠.


◇정관용-그 의석을 기준으로 정할 때 인구는 현재 우리 헌법에서는 최대, 최소 허용치를 1:3으로 두고 있는데 이건 그냥 둬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완구-글쎄요. 그 문제가 상당히 쟁점이 될 것 같은데요. 헌법에는 200인 이상으로 되어 있고 법률에는 300인까지 돼 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농촌과 도시 상한선은 1:3으로 비율은 되어 있고. 그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전국구의 수를 줄이는 것 또 아까 말씀드린 시도간 인구를 재조정하는 방법. 그다음에 상한선 300을 올리는 방법이 있는데 국민정서상으로 볼 때는 의석수를 늘리는 걸 별로 국민들이 찬성 안 해 주시죠. 또 전국구를 줄인다는 것도 좀 그렇고. 그래서 합리적으로 전체적으로 전국 단위로 한번 다시 한 번 조정을 해 보자는 그런 의미입니다.

◇정관용-맨처음 얘기가 나올 때 충청권쪽이 자꾸 호남하고 비교를 하니까 호남 의석수를 줄이고 충청 의석수를 늘리자는 얘기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야권쪽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호남은 아무래도 민주당 텃밭이니까요. 여권이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하나보다라는 정략적인 이야기다라는 해석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 것도 깔려 있나요?

◆이완구-그건 정우택 의원의 개인 의견이고 저희들이 얘기하는 것은 무슨 호남이다, 영남이다, 충청이다 이게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전국을 놓고 한번 이번 기회에 냉정하게 합리적으로, 한번 객관적으로 조정을 해 보자라는 그런 의견입니다.

◇정관용-아직 총선 하려면 많이 남지 않았습니까?

◆이완구-네, 많이 남았는데요. 보통 6개월쯤 돼서 이걸 조정하다 보니까 그냥 시간이 없어서 넘기고 넘기고 이렇게. 어떻게 보면 좀 정략적으로 이 문제가 그동안에.

◇정관용-처리돼 왔어요.

◆이완구-처리되어온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래서는 안 되겠다.

◇정관용-일찌감치 논의하자?

◆이완구-예. 표의 등가성으로 볼 때 좀 심하다. 그렇지 않습니까? 110만에서.

◇정관용-그럼 이건 어디에서 논의하게 됩니까, 어떻게?

◆이완구-아무래도 정계특위에서 논의가 되어야 되겠고 또 선거획정위원회를 아마 국회에서 만들어야 될 것 같은데. 외국의 경우에는 선거획정위원회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되어서 강제조항을 두고 있는데 결정하는 건 무조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당간에 협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당리당략으로 흐를 개연성이 대단히 높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계특위에서 논의가 돼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이고 그리고 강제성을 지닌 그런 선거획정위원회를 이것을 일임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일찍 논의를 시작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이완구-그렇습니다.

◇정관용-정략으로 그냥 끝나는 게 아닐 테니까 말이죠. 처음 시작하면서 충청도를 엄청도라고도 부른다 그랬는데.

◆이완구-그렇습니까?

◇정관용-실제로 농촌지역이었었는데 요즘은 상당히 도농복합지역으로 바뀌면서 인구도 늘고 그런 지역들이 지금 많이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좀 자부심 같은 게 느껴지세요, 어떠세요?

◆이완구-인구 좀 늘었다고 자부심까지 느낄 필요는 없고요. 아무래도 확실한 것은 충청권이 그동안에 호남권보다는 인구가 적었는데 이제는 공식적인 인구가 호남권보다 늘었습니다. 그래서 약 한 5만명 정도 지금 초과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수도권과 가깝다 보니까 천안이라든가 아산이라든가 당진이라든가 이런 지역들이 아무래도 좀 개발의 속도가 좀 빨라진 그런 영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바로 며칠 전에 현 안희정 충남지사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여야의 거물들이 많이 모였다, 바로 전임 도지사 아니셨습니까? 후임 도지사인 안희정 도지사를 평가하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이완구-글쎄요. 젊고 패기가 있어서 아주 상당히 열심히 하는 그런 후배 지사입니다. 그러나 이제 지사라는 자리는 제 경험으로 볼 때는 정무적인 그런 기능이 있고 행정적인 기능이 있는데 좀 정무적인 기능보다는 행정을 열심히 하는 지사로 국민들한테 평가를 받을 때 오해 없이 더 큰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볼 때 전임 지사로서는 보다 더 아주 순수한 행정적인 측면에서 더 열심히 하게 되면 더 큰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행정적인 면에서는 뭘 잘 못하고 있나요?

◆이완구-아니, 못한다기보다는...

◇정관용-그쪽을 상대적으로.

◆이완구-상대적으로 정무적인 편에...정치인들이 사실 지사라는 것은 그렇게 정치권과 밀접한 관련도 있지만 어느 정도 또 거리를 둬가면서 아주 열심히 행정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까? 또 정치판에 낄 듯한 모습은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 제 경험치로 볼 때는 그렇습니다.

◇정관용-내년도 충남지사 선거 판세는 어떠리라고 예상하세요? 안희정 지사는 재선에 도전할 뜻을 거의 밝힌 것으로 보이는데.

◆이완구-글쎄요. 안희정 지사의 경쟁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도 인적자원이 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국민들 또 도민들 심판을 받아봐야죠.

◇정관용-어떤 후보가 예상됩니까, 새누리당은.

◆이완구-글쎄요. 한 서너 명 정도의 인사들이 거론이 됩니다마는 여기서 또 말씀드리기가 거북하고 해서 적당한 기회가 있으면 아마 본인들이 나설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이완구 의원, 포스트 JP, 충청권 맹주 이런 단어들이 언론지상에 나오기는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완구 의원께서는 충청권 맹주라는 표현 나는 싫다 그러셨어요.

◆이완구-싫다기보다도요. 경상권, 영남권 맹주, 호남권 맹주라는 소리 안 하거든요. 충청권 맹주라는 말을 상당히 사람들이 즐겨 쓰는 것 같은데, 이 충청권의 인사들을 충청권에 좀 가두는 듯한, 국한시키는 듯한 그런 느낌이라 이제는 충청권 맹주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그런 경계선을 좀 털어서 충청권이 균형자적 역할이라든가 지금까지 조정자적 역할이 아닌 이제는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그런 역할과 입장이 되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충청권의 맹주보다는 전국적인 명사, 전국적인 상당히 가능성 있는 정치인 이런 식의 표현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정관용-충청권이 너무 작아서 그러십니까?

◆이완구-지금까지는 균형자 역할을...영호남으로.

◇정관용-아까 영남권 맹주, 호남권 맹주라는 말이 없지 않느냐 하셨습니다마는 맹주라고 굳이 안 불러도 영남권은 대통령이 주로 있고 호남권은 야당 총재나 대표들이 그동안 쭉 해 오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비해서 충청권은 어쨌든 규모가 작기는 해요. 그러다 보니까 충청권 맹주라는 단어가 나온 것 같은데. 그럼 전국적 정치인이 된다고 하는 것은 단도직입적으로 다음 번 당권에 도전할 생각 있으세요? 새누리당 당권.

◆이완구-글쎄요.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언론에서 제 이름이 자주 거명되는 기사를 보곤 합니다마는 제 자신이 당권 도전한다는 얘기를 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치인이고 중진 정치인이 됐을 때 당권이 됐든 어느 자리가 됐든 생각 않는 정치가 있겠습니까? 다 생각하는 것인데 다만 현재 황우여 대표께서 잘하고 계시고 또 우리 당에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좀 보겠습니다.

◇정관용-아직 구체적인 고민은 안 해 보신 것 같군요.

◆이완구-네, 아직 그런 생각을 구체적으로 한 바는 없습니다.

◇정관용-최근에 국가경쟁력 강화포럼이라는 걸 출범하셨어요. 그건 어떤 모임입니까?

◆이완구-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지금 전세계에서 한 25위 정도로 합니다. 싱가포르가 2위 또 홍콩이7위, 대만이 1 2위인 점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 겁니다. 그래서 몇몇 정치인들끼리 그런 걱정을 하다가 이제 그 모임을 결성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이른바 언론에서 얘기하는, 저희들은 그런 표현은 안 씁니다마는 친박 인사들로 어떻게 모임이 결성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마치 무슨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그런 모임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순수한 공부모임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정치인들이 공부모임이든 뭐든 만드는 건 다 정치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이완구-그렇습니다. 그건 정치인의 활동이라는 게 다 정치적 의미가 있죠.

◇정관용-그러니까요. 그래서 김무성 의원이 만든 근현대사 역사교실 그걸 좀 견제하기 위해서 친박의원들이 똘똘 뭉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이완구-글쎄요. 저도 신문에서 김무성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서 이완구를 대립각으로 내세우면서 이 모임이 결성된 것 아니냐, 그런 의미를 담은 기사를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전혀 그런 것 없습니다. 전혀 그런 것 없고 오히려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저도 김무성 의원과 개인적으로 대단히 가깝고요. 또 김무성 의원과 개인적으로 정치적으로 가까운 인사들을 또 많이 이 모임에 가입시켰습니다.

◇정관용-혹시 이완구 의원도 근현대사역사교실에는 들어가 있으세요?

◆이완구-저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정관용-들어가지 않고. 그리고 지금 지난 재보선을 통해 다시 돌아오셨는데 그때 같이 돌아오신 분들이 바로 김무성, 안철수 이렇게 됩니다. 세 분 다 지금 주목받는 분들이 돼 있어요. 세 분이 만나서 식사 한번 하셨죠?

◆이완구-네, 했습니다.

◇정관용-딱 한 번 만나셨나요?

◆이완구-네, 지난 8월달인가 그렇습니다.

◇정관용-그 후에는 만나신 적 없으시고요?

◆이완구-안철수 의원이 식사를 다음 번에 사기로 했는데 요즘 창당한다고 바쁜 것 같은데.

◇정관용-순서가 그렇게 되는군요.

◆이완구-네, 그날 얘기는 안철수 의원이 설렁탕이나 한 그릇 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정관용-처음에는 누가 샀습니까?

◆이완구-김무성 의원이 샀습니다.

◇정관용-순서인데 왜 연락을 안 하죠?

◆이완구-창당 때문에 바쁜 것 같아요.

◇정관용-내일 아마 정치일정을 밝힌다고 하는데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파괴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완구-안철수, 그날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현상과 정치인 안철수와는 구별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정관용-무슨 뜻이죠?

◆이완구-안철수 현상이라는 건 제가 이해하기로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어떤 반감, 국민들이 상당히 기존 정치권에 대해서 혐오감,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어떤 신선한 의미의 정치일 수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데서 안철수 현상으로 이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의원이 그런 데 상당히 적합하지 않느냐 해서 1년 전부터 그런 얘기가 나돌고 있는데.정치라는 게 저도 공직에 있은 지 40년이 됐습니다마는. 정치가 됐든 행정이 됐든 공공기관의 섹터가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안철수 의원도 국민들한테는 그런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정말 새 정치의 패러다임을 내놔야 하는데 아직까지 뚜렷하게 국민들이 공감하는 아, 저게 새 정치라는 게 지금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본인도 상당히 고심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현상과 본인 안철수와는...

◇정관용-안철수 현상은 국민의 바람이고 정치인 안철수가 그 바람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거죠?

◆이완구-그렇습니다.

◇정관용-아직까지는 제대로 못 보여줬다고 평가하시는 거죠?

◆이완구-저는 현재까지 새로운 정치의 질서, 패러다임, 새 정치의 어떤 지향점을 아직은 못 보여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그럼 신당이 만들어져도 그걸 보여줄 때까지는 큰 파괴력이 없겠다?

◆이완구-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대단한 분들이거든요. 참 정치인들이 거는 이면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우리 국민들이 갖고 계신데 어설픈 얘기로 국민들의 심금을 울릴 정도의 그런 정책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측면에서 좀 봐야 되겠죠.

◇정관용-알겠습니다. 오시기 전에 여야 의원과도 얘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여야간의 대치정국이 워낙 장기화되고 있어서 국민적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완구-그렇습니다.

◇정관용-어떻게 풀 방법 없어요? 이완구 위원이 제시하실 때?

◆이완구-저도 전에 원내대표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마는 이제는 너무 국민들이 피로감 속에, 의원들도 피로감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다 회피할 수 있고 또 우회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이제는 전권을 원내대표들한테 주고 그 결정에 따라가는 방법이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권이라는 게 말들이 많지 않습니까? 다 각자의 목소리가 있으니까 다 일리가 있는 목소리들입니다. 그러나 조정을 해내야 되니까 그래서 원내대표들한테 여가 됐든 야가 됐든 전권을 주고 그들이 합의하는 그 의견에 따라가는 그런 방법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쪽에서 이렇게 하라, 저쪽에서 저렇게 하라고 해서는 해결될 방법이 없다.

◇정관용-그런데 지금까지 여야 원내대표가 아무것도 합의를 못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이완구-조절하는 그런 과정이죠.

◇정관용-당내에서 어쨌든 원내대표한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자?

◆이완구-네, 실어주고.

◇정관용-가타부타 하지 말자?

◆이완구-그런 보장이 되어야 대표들이 전권을 가지고 합의를 만들어내지 오늘 이렇게 얘기하고 하면 내일 또 다른 얘기가 나오고 그렇게 되니까 안 되는 거죠.

◇정관용-알겠습니다. 어떤 방법이 되었건 정말 풀어지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완구-정말 풀어져야 되겠습니다. 국민들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정관용-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완구-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브리핑] 여야 충청권 의원 선거구 조정 모임 "충청 의석수 불평등…늘려달라" 정우택 헌법소원 청구 발언력 커지며 정치 중심부로…'충청 파워' 어느새 약진 이인제 "인구 밀집된 수도권 이외 지역 균형 맞춰야" [여론조사] "충청권 의석수 늘려야" 37.9% vs "현행유지" 34.5%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