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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정신적 고통 호소'…두번 우는 뺑소니 피해자

입력 2012-02-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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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피해자 최훈씨는 주말이면 아내가 입원한 병원을 찾습니다.

온 몸의 뼈가 으스러져 옴짝달싹 못 하는 아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최 씨는 2달 전 사고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부산에서 처가가 있는 서울로 올라오던 최 씨 가족.

아이를 돌보느라 아내가 잠시 안전벨트를 푼 순간 뺑소니 차량이 최 씨의 차를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아내는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엄마 품이 그리워 보채는 8개월된 딸 슬아.

그런 슬아를 보며 최 씨의 마음은 또 한번 무너져 내립니다.

[최훈/뺑소니 피해자 : 딸 아이가 8개월정도 됐으면 엄마, 아빠 사랑이 필요한 시기인데 와이프는 병원에서 고통과 싸워야 하고…]

경제적 부담도 최 씨 가족을 옥죄고 있습니다.

뺑소니범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엄청난 병원비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직장생활 틈틈이 가해자를 잡기 위해 전국을 헤매는 탓에 최 씨의 몸과 마음은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아내 역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씨 아내/뺑소니 피해자 : 전혀 모르는 남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잖아요. 그런게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고…]

이렇듯 잔혹한 뺑소니 범죄는 한 가정의 행복을 한순간에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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