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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국당-바른정당…'구애와 폭력'

입력 2017-08-29 22:15 수정 2017-08-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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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구애와 폭력 > 입니다.

[앵커]

무슨 데이트폭력 얘기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29일) 아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던 사람들이 복당을 신청하면 무조건 받아주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당원을 늘려야 된다는 얘기지만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던 당원들을 다시 돌아오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 바른정당을 밑바닥부터 흔드는 셈입니다.

바른정당은 바로 발끈했는데요. 대변인 논평을 냈는데 더 이상 바른정당을 향해 구애성 발언을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구애성이 데이트폭력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에게는 사랑일지 모르나 상대방, 즉 바른정당에게는 폭력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앵커]

홍 대표는 안철수 대표도 만났다면서요, 오늘.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오늘 두 사람의 회동은 대선 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안보나 탈원전 같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같이 소리 높여 비판하는 이런 공감대도 좀 형성을 했는데요.

홍준표 대표가 이례적으로 안철수 대표에게 상당히 부드러운 표정으로 자주 만나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앞으로 자주 모시면서, 우리 의견 조율해서 이번 이 정부가 폭주 기관차 타고… ]

[기자]

지금 표정 보면 너무 좋은 표정,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앵커]

대선 때는 '초딩'이라고 그랬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당시에 쳐다보지 않고 TV토론을 했는데 오늘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비공개회동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살짝 껴안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연대를 해서 수도권 같은 경우 단일 후보를 내야 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회동에서도 내년 지방선거 선거 연대 얘기가 나왔는데 우선 안철수 대표는 "원칙은 정면돌파다, 국민의당은 선거 연대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세상 바뀐 것 실감 >입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미국에서 최근 겪은 것에 대한 표현인데요.

안 의원은 최근 LA에서 북콘서트장에 가다가 한 극우보수단체로부터 격렬한 시위를 받았습니다.

잠깐 얼마나 격렬했는지 영상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다 삐삐삐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요. 2분 남짓한 영상인데 전체가 다 사실 욕설입니다.

그래서 모두 다 삐삐삐 처리를 해야 하고 지금 영상에 보면 계속 태극기를 흔들고 한쪽 구석으로 안민석 의원을 몰고 좀 에워싸면서 약 20여 명이 욕설을 해댔습니다.

저 상황은 약 15분 동안 계속됐는데 안 의원은 보통 사람이 평생 들을 만한 욕설을 15분 동안 다 들은 셈입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했는데 우선 안민석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는 것을 비판을 하고 미국 방문을 거부한다, 이런 피켓을 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 의원이 화면상으로만 보면 위험하다는 생각도 좀 들기도 하는데, 그런데 곧바로 또 누가 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경찰이 와서 안 의원은 차에 갇혀 있다가 빠져나왔는데요. 이렇게 페이스북에 "미국 경찰들이 도와줘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고맙다"라고 사진을.

[앵커]

기념사진까지 찍었나요?

[기자]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그런데 제가 앞서서 "세상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안민석 의원의 표현인데, 현지 공관의 대응이 정권교체 전과 뒤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이번에 LA 경찰이 빨리 왔던 건 LA 총영사가 현지 경찰서장에게 연락을 해서 바로 신변보호를 요청해서 이루어졌는데요.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러 미국에 왔을 때는 해외공관 협조가 전혀 없었다, 당시 간호장교 조 대위를 찾으러 갔었는데 오히려 방해를 받는다는 느낌이었는데 정권이 바뀌니까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서 이 세상 바뀐 게 실감 났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황교안을 관망 중 > 입니다.

[앵커]

요즘 SNS 활동을 꽤 활발하게 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페이스북에 "북한이 또 도발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안보를 많이 강조했고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제재에 집중해야 할 국면이다"라고 했습니다.

최근 올린 글을 보면 오늘이 8월 29일이고요. 8월 24일, 19일, 14일. 5일마다 주기적으로 페이스북을 올려서 지지층과 어떻게 보면 대화를 하고 있는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페북 정치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층 중심으로는 약간 관심도 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지지층이 많이 가는 거지만 황교안 전 대행의 페이스북을 보면 "안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홍 대표가 많이 힘들다, (홍준표 대표죠.) 많이 도와달라"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저런 얘기가 사실 주류였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건 한 네티즌은 "안보를 그렇게 강조하는데 이참에 입대하라" 이런 얘기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군면제 받았죠.

[기자]

예, 극심한 가려움증. 담마진 때문에 군대를 못 갔었습니다.

[앵커]

덕분에 알게 된 질환이기도 합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를 어떻게 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재 지방선거에 내세울 마땅할 인물이 없기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군의 1명으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황교안 대행에 힘을 실어주려면 아무래도 친박계가 좀 나서야 되는데 현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청산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친박계도 사실 자신들 발등에 불이 먼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래서 오늘 제가 한 친박계 핵심 의원에게 황교안 대행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더니 지금 황교안 전 대행 신경 쓸 때가 아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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