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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2만명' 투약 분량 필로폰…3개국 조직 뭉쳐 밀반입 공모

입력 2023-09-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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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경찰이 62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6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인데, 어떻게 들여왔을까요?

집 안 냉장고와 벽 사이에 운동용 보충제로 보이는 통이 있고요, 냉장고 위에서도 보입니다.

경찰이 열어보니 보충제가 아니라 마약, 필로폰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다른 일당의 집에선 은박지로 싼 필로폰 수백개와 5만원권 뭉치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압수한 필로폰은 18.7㎏에 달합니다. 이 마약들은 중국과 캄보디아, 그리고 나이지리아에서 흘러들어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이들 3개 나라에서 활동하는 마약 유통 조직이 합작해 몰래 한국에 들여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들은 역할도 나눴습니다. 나이지리아 총책이 지난 3월 운동용 보충제로 위장한 마약을 부산으로 보냈습니다. 국내 조직원은 이 마약을 여러 지역의 판매책에게 전달했습니다. 3개국에서 활동하는 총책 3명은 모두 국내에서 마약 범죄에 관여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기자]

마약 거래를 하며 쌓은 인연으로 '한국 마약 판매'를 공모했던건데, 국내에서 거래는 어떻게 이뤄졌나요?

[기자]

회색 옷을 입은 남성이 뒤따라오던 또 다른 남성에게 차량 조수석을 가리킵니다.

검은색 가방을 메고 뒤따라오던 남성은 잠시 뒤 다시 내려놨던 가방을 집어 들고 자리를 뜹니다. 마약 유통책들이 마약을 주고받는 장면입니다. 이밖에 비닐백 등에 담아 일정 장소에 놓아두는 방식도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총책을 검거했고요, 그리고 나이지리아와 중국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앵커]
우선 6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들여오려던 일당, 우선 적발돼서 다행인데요, 마약상들이 서로 손을 잡고 정보까지 공유한다는 점은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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