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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연예계 '대박' 누가 터트릴까

입력 2014-01-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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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연예계 대박'은 누가 차지할까.

올해 연예계에도 다양한 작품들과 새 앨범을 낸 가수들이 넘쳐날 전망. 가요계는 1월부터 치열한 1위 쟁탈전이 예상된다. 내로라하는 톱가수들이 줄줄이 신보를 낸다. 먼저 비와 동방신기가 1월 초 컴백곡을 내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싸이도 1월을 넘기지 않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 밖에도 '넘사벽 걸그룹' 소녀시대, 걸스데이, 달샤벳, 에일리 등 여가수들이 돌아오고 문화 대통령 서태지도 2014년 컴백을 공식화했다.

영화계에서 눈에 띄는건 블록버스터급 사극열풍이다. 현빈의 '역린, 이병헌·전도연의 '협녀:칼의 기억'등이 대표적이다. 강동원·하정우의 '군도:민란의 시대'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진한 멜로영화들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송승헌·조여정 주연의 '인간중독', 조선판 '색,계'라 불리고 있는 '순수의 시대',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마담 뺑덕' 등이다. 4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말하는 '관능의 법칙'도 기대작이다.

안방극장에서는 드라마 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MBC는 월화극 '기황후'의 후속으로 '대장금2'와 '파천황' 편성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다. 절절한 모성애를 그리는 SBS 새 월화극 '신의선물-14일(가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유천과 손현주 주연의 SBS 새 수목극 '쓰리데이즈'와 15일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감격시대'도 눈길을 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와중에 각 부문 담당 기자들이 업계와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세 편의 기대주, 또는 기대작을 꼽아봤다. 올 한해 연예계에 큰 영향을 줄만한 대표작들이다.



▶가요

갑오년 새해 연예계 '대박' 누가 터트릴까




앨범 : 정규 6집 '레인 이펙트'

시기 : 1월 2일

'원조 월드스타'의 컴백이다. 정규 6집 '레인 이펙트'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돌아온다. 제대 후 첫 앨범이자 본격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르는 셈이라 성패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타이틀곡은 '30SEXY', 'La song' 등 2곡으로 정했다. 댄스와 알앤비에 모두 강점을 보여온 비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비는 2011년 군 입대 이후 군 복무규율 위반이라는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내상을 입었다. 비가 '월드 스타'로 다시 올라설지 '트러블메이커'에 그칠지, 향후 활동에 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방신기

앨범 : 정규 7집 '텐스'

시기 : 1월 6일

'한류의 역사' 동방신기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2인조 활동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깨버린 뒤 승승장구하는 동방신기의 현재가 집약된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썸띵(Something)'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빅 밴드 쇼를 보는 듯한 화려한 스윙 재즈 곡으로 알려졌다. 파워 넘치는 댄스곡으로 장르를 한정했던 동방신기의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는 곡이다. 6일 앨범을 발표하고 앞선 3일에는 KBS 2TV '뮤직뱅크'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싸이

앨범 : 미정

시기 : 1월 말 예정

'국제가수' 싸이의 롱런을 점칠 수 있는 앨범이다. 지난해 발표한 '젠틀맨'의 경우 '강남스타일'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은 제작기간만 1년여를 잡고 공들여 만들었다. 새 앨범에는 에어로스미스 스티븐 타일러 등 해외 유명 아티스들과의 협업 등 다양한 느낌의 곡들이 수록될 예정이다. 싸이는 지난해 연말 콘서트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앨범을 만들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갑오년 새해 연예계 '대박' 누가 터트릴까



'해무'

출연 : 김윤석·박유천·한예리

연출 : 심성보 /개봉일 : 여름 개봉

설명 : 거듭된 조업실패로 극단의 상황에 몰린 전진호의 선장과 선원들. 타계책으로 밀항하는 조선족을 승선시킨뒤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다.

선정이유 : 2007년 극단 연우무대 창립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동명연극을 영화화했다. 무대에서 완성도와 재미를 인정받은 작품이라 내용에 대한 보증이 확실한 상태. '충무로 최고의 디테일'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하는 영화다. 앞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연극 '날 보러 와요'를 토대로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한 심성보 작가가 메가폰을 잡아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 척의 배 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희로애락을 두루 보여준다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의사항 : 자칫 '연극적인 영화'로 완성됐다가 '어렵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 어두운 내용에 대중성을 가미해야한다는 것 역시 풀어야할 숙제다.



'명량-회오리 바다'

출연 : 최민식·류승룡·조진웅·김명곤

연출 : 김한민 / 개봉일 : 상반기 개봉

설명 : 이순신 장군과 역대 최고의 해전이라 불리는 '명량해전'을 그린다.

선정이유 : '충무로 최고의 존재감' 최민식과 류승룡이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거대 예산이 투입된 조선시대 해양전투신까지 보여주니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영웅 이순신을 그리는 것 뿐 아니라 내면의 인간적인 부분까지 섬세하게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최민식의 한 마디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에 대한 기대까지 커졌다. 달랑 사진 한장 공개됐을 뿐인데 벌써부터 네티즌들이 온라인 게시판에 9점대의 점수를 주며 열광하고 있다.

주의사항 : '군도' '역린' 등 블록버스터급 사극과의 맞대결은 어떻게든 피해야한다. 팩션이지만 자칫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일수 있어 조심스럽다.



'국제시장'

출연 : 황정민·김윤진·오달수

연출 : 윤제균 / 개봉일 : 하반기 개봉

설명 : 6·25 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이들의 감동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

선정이유 : '해운대'로 1140만 관객을 모은 윤제균 감독의 연출 복귀작이다. 일단 한국의 근현대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장년층 관객까지 감싸안을수 있을만한 영화다. 여기에 황정민과 김윤진 등 신뢰할만한 배우들이 투입됐으니 금상첨화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완성도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흥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로케이션까지 감행하며 다양한 화면을 담았다.

주의사항 : 감동을 자아내기 위해 신파적 설정을 지나치게 극대화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드라마


갑오년 새해 연예계 '대박' 누가 터트릴까



KBS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출연 : 이서진·김희선·류승수·장신영·택연·윤여정·최화정·김상호·김광규·진경

연출 : 김진원, 극본 이경희 / 첫 방송 : 2월

설명 : 가난한 소년 강동석(이서진)이 검사로 성공한 뒤 14년 만에 가족과 만나고, 가슴 아프게 헤어졌던 첫사랑 차해원(김희선)과 재회해 절절한 사랑을 나눈다.

선정이유 : 오랜만에 만나는 따뜻한 가족극. 그동안 막장 드라마나 불륜 소재에 지쳤있을 시청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더불어 tvN '꽃보다할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서진이 MBC '계백(11)'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김희선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자전거 사고로 7살 지능을 갖게 된 이서진의 쌍둥이 누나 강동옥(장신영) 캐릭터도 극에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주의사항 : 황수정이 '성매매 연예인' 사건으로 캐스팅이 불발됐던 드라마다. 예상치 못했던 초반 잡음을 지우는 게 관건.



MBC 월화극 '파천황'

출연 : 한석규·김남길 등 논의 중

연출 : 박홍균, 극본 김영현·박상연 / 첫 방송 : 4월

설명 : 조선 건국 주역인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결을 그린다.

선정이유 : SBS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또 한번 공동집필하고 MBC '선덕여왕'의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는다. 사극의 명장들이 모여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미 제작단계 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석규가 정도전 역으로 현재 유력한 상황. 한석규가 영화 '상의원' 촬영과 일정이 겹쳐 드라마 편성이 연기될 수 있지만 그만큼 대본부터 캐스팅까지 최고급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김남길·차승원 등 연기파 배우들도 함께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주의사항 : 50부작 '기황후'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 사극이 연달아 방영되면 시청자들이 싫증날 수 있는 상황이라 '파천황' 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SBS 수목극 '쓰리데이즈'

출연 : 박유천·손현주·박하선·윤제문·소이현·장현성·최원영

연출 : 신경수, 극본 김은희 / 첫 방송 : 2월

설명 : 3박4일 일정으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전용 별장에 내려간 대통령(손현주)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선정이유 : SBS '싸인'·'유령' 등 장르물을 선보였던 김은희 작가가 2년 전부터 준비한 드라마다. 이미 6부 대본 집필을 마쳤고 첫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 10부 이상의 대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기대된다. SBS '추적자'·'황금의 제국'으로 상승세로 타고 있는 손현주가 처음 대통령 역을 맡아 어떤 변신을 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나서는 경호원 역의 박유천이 보여줄 카리스마도 기대된다.

주의사항 : 박유천이 남자 연기자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 게다가 파트너가 연기파 배우 손현주라 자연스러우면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얼마나 보여줄지가 관건.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김연지 기자 jykim@joongang.co.kr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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