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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안희정, 지지율 20% 육박 약진…대선판 흔들리나

입력 2017-02-10 18:41 수정 2017-02-10 19:20

황교안 대행, 출마 여부 질문에 즉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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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행, 출마 여부 질문에 즉답 피해

[앵커]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굳건하던 문재인 대세론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늘(10일) 여당 발제에서 안희정 지사의 약진과 황교안 대행의 출마 여부로 출렁이는 대선 판세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대선 판세가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문재인 29%, 안희정 19%입니다. 1주일 전에 비해 문 전 대표는 소폭 지지율이 빠졌는데, 안 지사는 무려 9%p가 늘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변화가 포착됩니다. 민주당 지지층만 따로 분석해보면, 문 전 대표는 7%p가 빠졌고, 안 지사는 7%p가 상승했죠. 민주당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에겐 20% 지지율을 달성한 상황. 정치권에선 안 지사가 전체 지지율마저 20%를 넘기면, '문재인 대세론'이 위협받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촛불 민심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예비 후보 등록도 취소했고, 내일 열리는 촛불집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도 일단 미룬 상태입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JTBC 썰전 205회 방송본 (어제) : 저는 대선 재수생이잖아요. 공식적으로는 탄핵 결정이 나야 대선 국면에 돌입하는 것인데, 저는 그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게 이상하게 여겨져요. 탄핵이 확실하게 굳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일찍 대선에 대해 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촛불시민도 조금 더 나서주셔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신의 확고한 지지 기반인 촛불을 등에 업고, 안 지사의 상승세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안 지사 측은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표정입니다. 중도-보수층을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로 넘어가면 지지율 20%를 돌파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당내에선 2002년 '노무현 드라마'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안 지사가 과연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의 어떤 그런 각본 없는 드라마, 그런 걸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그건 아무도 모르죠. 저는 가능성이 이제 열려가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안 지사를 지지하시는 분이나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좀 초조함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뜨거워지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공간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지지율도 7%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사실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낙마하면, 중도-보수층이 자신에게 넘어올 것으로 판단했을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안희정 지사가 반사 이익을 얻는 걸 보고, 좀 긴장한 모습입니다. "헌재를 압박하면 안 된다" "개성공단 즉시 재가동은 어렵다" 등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JTBC 뉴스룸 (어제) : (오늘 하신 말씀 중에 '정치권이 헌재를 압박하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헌재에서 지금 이제 헌법 절차에 따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지켜보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어제) : (개성공단 조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지금 안타깝게도 UN 제재안 때문에 당장 그것을 재가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나쁘진 않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여전히 3위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죠. 지지율 11%를 기록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지지율을 기반으로 부활을 모색 중이죠. 강성 보수층을 겨냥한 주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고, 박한철 전 헌재소장을 향해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어제) : (태극기 집회는)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보수 우파를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노근/새누리당 전 의원 (어제) :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박한철 전 헌재소장)은 말 그대로 자기 어미를 잡아먹고 태어난 살모사 같은 사람이에요.]

정작 중요한 건 황 총리의 입장일 겁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면서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출마 여부는 언제쯤 밝혀주실 것인지 좀 말씀 좀 해주세요.) 제가 대정부질문에 답변하러 왔습니다. (출마를 확답 안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수고들 하세요.]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Free ride free ride 다른 이가 닦아 놓은 길에
Free ride free ride 모른 듯이 올라타네
Free ride free ride 사람들은 상관하지 않아
Free ride free ride

와이낫의 '무임승차'입니다. 대선은 최고 수준의 정치 이벤트죠. 국민들에겐 후보들의 정치적 역량과 미래 비전을 따져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황교안 총리의 어정쩡한 태도는 염려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사례에서도 본 것처럼, 국민들은 '무임승차'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안희정, 20% 육박 … 대선판 흔들리나? >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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