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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전 사령관 "한미, 선제타격 방안 논의해야"

입력 2013-02-22 09:02

"北, 5~7년이면 핵미사일 개발…한국 요청하면 전술핵배치 고려해야"
"KN-08 실전배치 아직…김병관 내정자는 군사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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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7년이면 핵미사일 개발…한국 요청하면 전술핵배치 고려해야"
"KN-08 실전배치 아직…김병관 내정자는 군사적 천재"

벨 전 사령관 "한미, 선제타격 방안 논의해야"

버웰 벨 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 "북한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5∼7년이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벨 전 사령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 3차 핵실험의 폭발력 관련 중요한 점은 작전에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의 위력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공격 징후가 포착됐을 때 한미가 선제타격하는 방안과 관련, "북한의 핵무기 작전배치에 대비해 한미는 실행 가능한 대규모 선제타격 방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논의해야 한다"며 "그런 계획을 마련하는데 실패한다면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 타격체계인 '킬 체인'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억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벨 전 사령관은 미군 전술핵 한국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술핵 재배치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을 고려할 때 필요하지 않다"면서 "남한에 전술핵이 없더라도 미군은 해상전력을 이용해 작고 정밀한 핵무기(전술핵)로 북한의 어떤 지역이든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심리적으로 안심을 주는 측면에서 남한 땅에 미군의 핵무기를 배치하면 대북 억지력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에 핵무기 운반 시스템의 배치를 요청하면 미측은 매우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최근 ICBM급 미사일인 KN-08의 엔진 성능시험을 한 것과 관련, "현재 KN-08과 이동식 발사대 차량(TEL)는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KN-08을 위한 이동식 발사대 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은 주변국과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에 기술과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벨 전 사령관은 연합사령관 재직시절(2006.2∼2008.6) 함께 근무한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각종 의혹으로 곤욕에 빠진 것에 대해 "김 내정자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도 "김 내정자는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할 때 매우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고 명석한(incredibly effective and brilliant) 고위 장성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는 특출한 군사계획을 발전시키는 그의 능력은 내가 본 중의 최고였고 군사력 운용에 관한 전술적 지식으로 한미동맹이 북한군에 대해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나에게 심어줬다"며 "김 내정자는 군사적 천재(military genius)로 한국의 국방장관으로 적격자"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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