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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날개 단 대한민국 섬유산업, '봄날'은 온다

입력 2012-04-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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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날씨 참 좋았죠. 이젠 정말 봄인데요. 예쁜 '봄 옷 한 벌' 장만 해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동안 쇠락의 길을 걸어온 우리 섬유산업도 화창한 봄처럼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와, 박진규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서대구공단 내 한 섬유업체. 원단 염색 라인이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이 업체는 2000년 전후로 폐업 직전까지 갔지만 기능성 원단 등 신제품 개발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젠 알마니, 나이키 등 해외 유명 업체에 납기일을 맞추느라 숨돌릴 틈이 없습니다.

[최길헌/신흥통상 상무 : 자체적으로 아이템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기가수 빅뱅이 한 패션쇼에서 신었던 운동화 입니다.

2NE1이 콘서트 용으로 특별 주문한 구두입니다.

신발 소재가 형형색색으로 몽롱한 빛을 내는데 국내 한 섬유업체가 개발한 루비올레 원단입니다.

최근 열린 샤넬 봄컬렉션에도 출품된 이 원단은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납품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영진/위그코리아 대리 : 미국이나 동양쪽에서도 화려한 부분 찾기 때문에 블링블링한 소재들을 많이 의뢰하고 있어…]

국내 섬유산업이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습니다.

섬유 수출액은 2009년을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상승 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섬유업체 부설연구소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국제섬유박람회.

한국의 신상품을 보러온 해외 바이어들로 북적였습니다.

[비쟈 마크쉬/인도 섬유업체 CEO : 한국 섬유는 세계에서 매우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 혁신이 뛰어나다.]

나노입자 이용해 감염 우려를 줄인 환자복, 케이폭 열매에서 추출한 입자로 보온성을 높인 아웃도어, 1000도가 넘는 열에도 타지 않는 산업용 보호복은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여기에 있는 섬유들은 모두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신소재들입니다.

먼저 이 옷은 메모리 원단으로 제작된 코트인데 이렇게 아무리 구겨도 슥슥 펴면 바로 제자리를 찾습니다.

이건 불에 잘 타지 않는 신소재 난연 섬유입니다. 실험을 위해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일반섬유와 함께 불을 붙여보겠습니다.

일반섬유는 불이 빠르게 번집니다.

반면 난연섬유는 보이는 것 처럼 잘 타지 않습니다.

활발한 신소재 개발에 한미 FTA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한국 섬유산업은 재도약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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