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과 경찰이 이렇게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얼마 전 성인 PC방의 심각한 실태를 JTBC가 전해드렸었는데요. 다시 한번 가봤더니 음란물은 여전히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음란물은 SNS 등을 통해서도 교묘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곽재민, 강신후 기자가 집중 취재 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 곳곳에 자리잡은 성인 PC방.
얼마전까지만 해도 클릭 몇 번으로 아동 음란물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 JTBC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이 아동 음란물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일부 업소들은 아예 영업을 중단했고, 문을 연 곳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성인 PC방 업주 : (영업 하세요?) 영업이요? (안해요?) 네.]
그렇다고 아동 포르노가 완전히 근절된 건 아닙니다.
교묘한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면서 여전히 음란물을 제공합니다.
밀실에 있는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아동 음란물이 전부 사라졌지만 업주가 감춰 둔 폴더를 화면에 꺼내줍니다.
[성인 PC방 업주 : 여기 있거든요.]
아이콘을 클릭하자 제목도 민망한 방대한 양의 음란물 목록이 스크린을 가득 채웁니다.
'소녀'나 '10대'와 같은 이름의 아동 음란물도 버젓이 등장합니다.
잇따른 아동 성범죄로 철퇴를 맞게 된 아동 음란물 제공 업자들.
하지만 검경의 일회성 단속으로 뿌리 뽑기엔 그 동안 방치했던 기간이 너무 길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