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을 내면 로또에 당첨될 번호를 알려주겠다는 사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첨되지 않으면 모두 환불해 준다고도 했지만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안될 걸 알면서도 매주 번호를 채우는 순간은 떨립니다.
아직 5만 원 상금, 4등조차 당첨된 적은 없습니다.
[로또 사기 피해자 : 노후에 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고 시작하게 됐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이 60대 남성 3년 전 포털 사이트에서 광고 하나를 봤습니다.
[로또 사기 피해자 : 3년 안에 1, 2등은 무조건 보장이 된다. 안 되면 들어간 회비를 무조건 돌려주겠다…]
당첨 번호를 준단 말에 70만 원 가까이 냈지만 당연히 당첨은 안 됐습니다.
회비는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는 당첨 번호 예측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알고리즘을 이용해 당첨 번호를 알려 준다'고 광고합니다.
'로또 1등의 꿈을 이뤄준다'는 이 업체, 건물 3층부터 7층까지 4개 층을 통으로 쓸 정도로 장사가 잘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비어 있습니다.
[주차장 직원 : 사람들이 항의하러 오니까 이사 갔다고, 사람이 없다고 그러는 거 같아요.]
직원들 정체도 불분명했습니다.
[주차장 직원 : 전부 다 문신한 사람들이 태반이고. {직원들이요?} 네.]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은 더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인근 상인 : 구속됐다고 그러던데…{대표가요?} 네. {거기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네. {몇 분이나?} 하루에 대여섯 분 정도.]
혹시나 하는 서민들 마음을 파고든 사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