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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죽을 죄"…검찰, 내일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6-11-01 20:33 수정 2016-11-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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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종일 뉴스가 나갔습니다마는 최순실 씨는 지금 긴급체포돼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수사 진행상황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조택수 기자, 최순실 씨를 어젯밤(31일) 늦게 긴급체포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했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네, 최 씨는 어젯밤 11시 57분에 긴급체포됐는데요. 검찰에 출석한 게 어제 오후 3시니까 약 9시간여 만입니다.

검찰은 최씨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심리상태가 상당히 불안정하다고도 했습니다.

긴급체포에 들어가면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하는데요. 내일쯤 영장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최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 용서해달라"고 말했잖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출두 당시 발언에 대해 최씨 측 변호인은 "감성적인 표현일 뿐이다.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검찰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혐의에 대해서 모두 부인했다고 합니다. 결국 겉으로는 잘못했다고 몸을 낮추는 듯 하면서도 법적 처벌은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제 들어가면서 한 얘기도 다 계산된 발언이었다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변호인들이 여러명 선임된 것 같습니다. 몇 명이 최씨를 돕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정식 선임계를 낸 변호인은 이경재 변호사 등 2명입니다. 그리고 어제 최씨가 검찰에 출석할 때 탔던 차량을 제공했던 법률사무소가 있는데, 이 곳의 맹준호 변호사는 선임계는 내지 않았지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맹 변호사는 최씨가 딸 정유라씨와 함께 강원도 평창에 현재 시세로 12억 원 정도하는 땅을 갖고 있는데, 이 땅과 관련된 소송을 최씨가 할 때 소송을 대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앵커]

최씨는 긴급체포된 뒤 서울구치소로 옮겨져서 잠을 자고 오늘 다시 검찰로 나온 거죠?

[기자]

네, 어제 긴급체포된 뒤에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다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조금 전까지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설립, 운영 등과 관련된 조사를 받고 저녁을 먹었고요.

지금은 특수부에서 기밀이 담긴 문건 유출과 관련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최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신병은 확보가 됐는데, 검찰 수사 범위도 구체적으로 좁혀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최순실, 청와대, 그리고 전경련으로 이어지는 3각 고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기획을 하고 전경련이 나서서 대기업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청와대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던 기존 진술을 뒤집었기 때문에 검찰도 내일 소환하는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차은택씨는 어떻게 됩니까? 중국에 있다고 특파원들은 취재하고 있는데, 소환은 되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차씨가 중국에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어제는 차씨 관련 회사 3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조만간 차씨도 소환할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취재 결과, 차씨는 누나가 있는 미국을 거쳐 현재는 중국 옌타이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국내에 있는 몇몇 변호사들과 접촉해 수사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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