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곁을 떠난 지 18년이 됐지만, 여전히 그의 노래의 힘은 대단합니다. 가수 김광석 씨 얘기인데요, 어제(6일)가 18주기였다고 하죠? 최근 들어서 고 김광석을 추억하는 열기가 더 뜨거운데요.
송지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르는 20대 여성팬, 다채로운 악기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연주하는 중장년 팬들.
각자의 개성을 살려 김광석의 노래를 선보이는 이 공연은 올해로 3회째, 참가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겼습니다.
[노수정/참가자(25세) : 김광석 음악을 엄마가 많이 들으셔서 알게 됐는데, 감성적인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계속 듣게 됐어요.]
김광석의 고향 대구의 방천시장 김광석길에서도 추모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지난해에만 '그날들', '디셈버',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김광석 노래로 만든 뮤지컬 세 편이 무대에 올랐고, 모창가수와 고인이 대결한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는 큰 감동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타계 전에 남긴 일기와 메모를 묶은 에세이도 출간됐습니다.
가히 열풍이라 할 만한 현상, 삶의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듯 노래한 그의 노래가 답입니다.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 김광석 노래는 듣는 사람 모두에 자기 노래라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면서 그의) 인간미 넘치는 목소리에 힐링효과를 얻게 되죠.]
가객은 오래 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의 향기는 더욱 짙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