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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최순실 공모관계'… 검찰, 공소장에 적는다

입력 2016-11-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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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서준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의 다이어리 내용대로라면 상황은 한 단계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주도한 거로 보이는데, 검찰도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 관계를 확정 지은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을 주도했다고 결론을 내린 건데요.

검찰은 최순실 씨를 직권남용 혐의로 이번 주말에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을 방침입니다.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에서 그동안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는데요. 방금 기사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 복사본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있던 자신의 육성 파일을 듣고서는 박 대통령과 어떻게 논의를 거쳐서 이런 재단들을 만들어왔는지, 대기업 모금을 했는지 등을 모두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박 대통령 측은 다음 주에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는데, 그럼 공소장에 적힌 자신의 혐의를 모두 보고 조사를 받게 되는 건데, 이번 주 조사를 못 받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유영하 변호사는 변론 준비시간이 달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상대로 어떤 조사를 할지 모두 알고 조사를 받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증거가 매우 명확하고 최순실 씨까지 박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태여서, 박 대통령이 공소장을 보고 조사를 받는다 해도 마땅히 내세울 방어 논리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예상되는 바가 있나요?

[기자]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 그리고 두 재단과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두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에 대해선 선의로 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사과문에서 밝혔듯 선의로 했다는 입장일 텐데, 그렇다해도 현재까지 수사상황을 볼 때 법적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에도 검찰 조사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유영하 변호사는 다음 주 조사를 받겠다고 확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가 완료가 됐으면 다음 주에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전제 조건을 단 건데요. 따라서 다음 주 조사도 거부할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몇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계속 거부하는 셈이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겁니다.

[앵커]

다음 주에도 조사를 거부한다면 검찰은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언을 전제하고 수사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박 대통령 측이 조사를 거부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기소 전에 조사를 하겠다고 한 건데 난감하다는 입장인데요.

박 대통령 측이 다음주 조사를 받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내일까지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에 검찰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또 한 번 압박했습니다.

검찰은 예우 차원에서 참고인 신분을 유지해 왔던 건데, 다음 주에도 조사를 거부하면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압박 카드를 더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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