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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스기사 '폭행'…만취 승객 '화풀이'에 11명 부상

입력 2013-05-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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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 취한 승객이 버스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중이어서 사고가 났고 승객들이 다쳤는데요, 기사 보호벽이 망가져 있어서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 승객이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머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한 운전기사. 버스는 결국 길가 옹벽을 들이받았고 승객 11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버스 운전기사 : 하차 벨을 누른 것도 아닌데 두 정거장만 뒤쪽으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일어서더니만 욕을 하면서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술에 취한 쉰 다섯살 김모씨가 제 때 내리지 못한 화풀이를 한 겁니다.

사고차량에는 (기사 보호용) 격벽이 있었지만 폭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격벽 출입문이 고장나 사고 당시엔 출입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격벽) 문이 고장 나서 문 수리하려고 문을 떼어 놨고…]

안동 시내버스 118대 가운데 격벽 설치율은 겨우 20%, 버스 업체들이 비용부담을 이유로 설치를 꺼리는겁니다.

[안동시청 담당 공무원 : 현재 엊그제 나온 (출고)차도 (격벽이)안 달려나온다는 말입니다.]

서울은 시내버스 7천여대에 보호 격벽이 설치된 뒤 폭행이 크게 줄었습니다.

[류희지/버스 운전기사 : 유리를 올리게 되면 무례한 승객이나 취객이 옆에 와서 위협을 가할 땐 아무래도 신체 접촉이 멀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안전하죠.]

버스 기사는 물론 승객 안전을 위해 격벽 확대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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