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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땅' 데스밸리에 홍수가…"1000년에 한 번"

입력 2022-08-12 10:36 수정 2022-08-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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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건 1000년 만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대니얼 버크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립기상국 연구원은 "최근 데스밸리를 덮친 폭우는 1000년에 한 번 등장할 역사적 사건"이라며 "한 해 동안 이 지역에 이런 규모의 폭우가 발생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이크 레이놀즈 데스밸리 국립공원 관계자는 "데스벨리는 극단적인 기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인데, 이번 폭우는 또 다른 사례가 됐다"며 "폭풍우가 더 강력해지고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기후 변화모델 예측에 따라 실제 기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는 371㎜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는 1년 강우량의 75%에 해당합니다.

이 폭우로 여행객과 공원관리청 직원 등 100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또 소유 차량 60여 대는 진흙더미 등에 파묻혔고 공원 내 호텔과 공원관리청 사무실이 침수됐습니다.

데스밸리는 북미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입니다. 6일 폭우가 내린 퍼니스 크리크는 한때 사상 최대 기온인 섭씨 56.7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 이같이 폭우가 내린 건 지난 1911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두 번째입니다. 직전까지 일일 최대 강수량은 지난 1988년 4월15일 기록된 377㎜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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