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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장남' 전재국씨,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입력 2013-06-03 21:11 수정 2013-06-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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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의 큰 아들인 재국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2004년 7월은 전두환 대통령의 비자금이 둘째 아들인 재용씨에게 상당액이 흘러들어간 게 포착돼, 재용씨가 검찰에 구속된 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비자금과 큰 아들의 페이퍼 컴퍼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요?

첫 소식, 김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회와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며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2004년 7월, 블루 아도니스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전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겁니다.

이사회 내부 자료에는 같은해 8월, 단독 등기이사로 올라 있고 전씨가 운영하고 있는 출판업체의 한국 주소가 적혀 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습니다.

[김용진/뉴스타파 대표 : 한국 내 주소지를 기재하지 않고 기본 기록에는 단지 싱가포르 소재에 법률 사무소 주소를 기재한 것으로 그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특히 YP08로 시작하는 전씨의 여권번호도 기재돼 있고 이사 동의서에는 전씨의 자필 영문 서명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루 아도니스는 자본금 5만 달러짜리 회사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

[전씨 운영 회사 관계자 :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저도 처음 본 기사라서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전씨는 해명 자료를 내고 "1989년 당시 학비와 생활비 등을 싱가포르로 옮기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씨의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해 국세청이 조사를 통해 실체를 밝혀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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