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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후 강한 공감대…한결 차분해진 '촛불 시민'

입력 2016-12-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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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이 시각 현재 촛불집회가 진행 중인 서울 광화문광장을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지금 임지수 기자가 시민들 사이에서 취재하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임 기자, 화면으로 보기엔 아직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있는 거 같은데요, 일단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시각이 8시 50분을 지나고 있는데 1시간 전부터 시작된 행진 인파가 아직도 광장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를 둘러싸고 있는 시민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는데요. 오늘(10일) 법원은 밤 10시 30분까지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청와대를 에워싼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보시다시피 시민들 손에 들린 피켓에는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집회인데요, 이전의 집회들과 달라진 게 있습니까.

[기자]

어제 탄핵안 가결 직후 국회 앞은 마치 월드컵 당시의 시민들 사이에 형성된 강한 공감대를 연상시켰습니다. 그만큼 뜨거웠는데요.

현장에서는 "국민들이 해냈다" "국민이 승리했다"는 구호가 연신 터져나오는 등 열기를 더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오늘 광화문은 한결 차분해진 모습입니다.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러니까 탄핵안 가결 이후를 대비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오늘 낮 곳곳에서 이어지는 자유발언에선 다시는 이런 나라를 만들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탄핵 정국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자는 독려도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정치권이 뜻을 모아 탄핵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민심을 대변하는 행보를 보여줄 것과 대통령이 자진해서 즉각 퇴진할 것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는 뜻을 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처럼 문화행사는 화려하게 진행됐죠?

[기자]

예, 저녁 6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가수 권진원씨와 이은미씨가 참여해서 노래로 탄핵안 가결의 견인차 역할을 한 시민들을 위로했는데요.

이런 문화예술인들의 연이은 공연은, 이곳을 처음 찾은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집회에 녹아들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축제처럼 만드는 데 큰 공이 있었는데요.

특히 이은미 씨는 공연에 앞서 낮은 목소리로 시민들과 함께 애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에 앞서 또 시민들은 함심해서 지난 주에 이어 저녁 7시 다같이 촛불을 끄고 인근 상가도 불을 끄는 소등행사를 통해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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