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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탄핵 표결 앞둔 박 대통령, 비박계 접촉하나

입력 2016-12-02 18:49 수정 2016-12-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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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전통시장을 방문한 대통령의 모습도 좀 소개했습니다만, 수세에 몰렸던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방 행보를 재개하는가 하면 야당의 탄핵 표결 추진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과 접촉 면도 늘려나갈 거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야당의 탄핵 추진에 맞서고 있는 박 대통령의 공세적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유시민/작가 (JTBC '썰전 195회') : 왜냐하면 이제 무슨말인지 알 수 없게 표현을 해놨기 때문에 되게 복잡하기 때문에 통역이 필요한 거죠. 제가 통역을 하면 이렇게 돼요. '난 잘못 없는데 자꾸 시끄럽게 나가라고 하니깐 나 결심했어! 국회에서 합법적인 절차와 일정을 만들어주면 받아들일게. 하야는 없어! (너네 합의 못할걸?)' 맨 뒤에 하나 생략한 것은 '내가 이렇게 나올지 몰랐지? 메롱' 이렇게 하고 들어간 거예요,]

JTBC 프로그램 썰전의 유시민 작가의 지적처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차 대국민담화에서 '통역기'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올만큼 아주 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첨예한 외교적 이슈를 두고 특정 국가가 전략적으로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는 걸 두고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박 대통령의 지금 모습이 바로 전략적 모호성 그 자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거칠게 말해 '줄타기', '눈치보기'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애매한 태도로 불확실성을 한껏 높여놓고, 막판에 결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전략인 겁니다.

청와대는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4월 퇴진, 6월 대선' 로드맵에 대해서도 오늘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회에 모든 것을 맡겼고 여야가 논의해서 조속히 결정을 내리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냐'라고만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벌써부터 박 대통령이 탄핵 표결에 임박해 전격적으로 사퇴 시점을 밝히고 비박계의 탄핵 표결 참여를 막을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탄핵안 처리가 가능한 마지막 본회의 직전인 다음주 6, 7일쯤 대통령이 여당 건의를 받아들여 4월말 퇴진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첩보가 들어왔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오히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35일 만에 지방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서울 상경길에 "차안에서 대통령이 우셨다"는 정연국 대변인의 브리핑을 두고는 청와대가 TK의 '동정론'을 자극하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비박계 의원을 포함한 여당 의원들과 본격적으로 접촉에 나설 거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간사 : 정무수석이 대통령을 한 번 만나는 건 어떻겠느냐, 라는 얘기가 있어서 저는 대통령 만나서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전달해드리고 싶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차 대국민담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했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모습은 2선 후퇴와는 거리가 멀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계속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의지로 읽힙니다.

임기 단축을 통해 개헌을 이끌어낸 대통령에 이어 보수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타이틀까지 챙기려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 대통령, 탄핵 표결 앞두고 비박계 접촉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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