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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에 푸마와 아디다스가? 중국산 짝퉁 인기

입력 2013-05-15 21:49 수정 2013-11-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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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평양의 거리에선 푸마, 아디다스, 휠라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옷과 모자를 쓴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중국산 짝퉁입니다.

정제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북한 아가씨들. 유명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아디다스 로고가 들어간 모자로 햇볕을 가렸습니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와 EXR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쓴 북한 주민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미국에서 북한 전문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조셉 페리스가 올해 초 북한에 가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통해 드러난 세태입니다.

페리스는 최근 북한에선 시장에서 대놓고 팔 만큼 해외 유명 상표 제품이 인기라고 전했습니다.

[조셉 페리스/북한 전문 관광 가이드 : 맨 처음 북한에 갔을 땐 이런 물건을 보는 게 아주 희귀하고 특별한 일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아주 보편화된 것 같습니다. 나선경제무역지대에 있는 시장에 갔더니 그런 물품들을 많이 팔고 있더라고요.]

해외 유명 브랜드를 공식 수입하지 않는 북한에 어떻게 이들 제품이 들어간 걸까요.

[조셉 페리스/북한 전문 관광 가이드 : 그런 물품들은 다 중국산 짝퉁인 걸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사진에 포착된 한 해외 브랜드 로고와 진품의 로고를 비교해 보니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북한 여성이 쓴 이 모자도 휴고 보스 브랜드의 짝퉁 제품입니다.

진품에는 없는 말이 적혀 있는데다 글자체도 다릅니다.

북한에선 지난 2011년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빈소에 조문하는 한 어린이가 미국 뉴욕 양키스 모자를 쓴 게 외신 카메라에 포착돼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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