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학생 훈계하던 아빠, 아이 앞에서 폭행당해 숨져

입력 2012-07-31 22: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30대 남성이 10대 청소년에게 훈계를 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6살 난 아들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자정쯤, 경기도 수원의 한 편의점.

39살 김모씨는 집 근처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6살된 아들과 앉아 있었습니다.

[편의점 주인 : 자주 오는 손님이에요. 그 아줌마도 자주 오고, 한 이틀에 한 번씩 와요.]

김씨는 옆 테이블에 있던 16살 김모 군 등 7명이 시끄럽게 떠들며 바닥에 침을 뱉자 '그러지 말라'고 타일렀습니다.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김 군 등 기분이 상한 학생들과 시비가 붙었고, 김씨는 가슴과 얼굴 등을 맞아 이가 부러졌습니다.

폭행이 10분 가까이 계속되면서 김군의 발길질에 얼굴을 맞은 김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아스팔트에 부딫혀 뇌출혈을 일으켰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6살 난 김씨의 아들은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모씨/숨진 김씨 처남 : 놀라가지고 애는 울고 있고, 애가 6살인데 울고불고 난리쳤다는데…]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8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6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애가 (아빠가) 맞는 모습도 다 지켜봤을테고, 타이르듯이 얘기한다고 사람이 죽을 정도로까지 이렇게 된다는 것은…. 훈계도 못할 세상이네요. 정말. ]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김 군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관련기사

술취한 경찰관 편의점 여직원 치근덕…감찰 조사 서울 초등생 44%가 안경 착용…수면부족 영향 커 "소변 보지마" 야단치는 70대 노인 폭행 지문 채취후 6년만에 성폭행범 '늑장 검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