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광주의 한 주택에서는 화재로 9살, 6살 남매가 숨졌습니다. 어머니가 부탄가스 난로앞에서 라이터를 켜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이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의 한 단독주택. 집 전체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어제(31일) 새벽 2시쯤 42살 이모씨의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집 안에서 9살과 6살 남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는 화재 신고를 위해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 김모씨는 자신이 라이터를 켠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거실에 있던 난방용 부탄가스 난로 앞에서 라이터를 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김씨는 불길이 너무 거세 자식들을 데리고 나올 수 없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최범용/광주경찰서 형사1팀장 : 난로의 가스유출여부와 어머니의 과실여부를 중점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남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난로를 국과수에 의뢰하는 한편 숨진 남매에 대해서도 부검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