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사상(男兒選好思想)도 옛말이 되고 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는 자체 운영하는 여성웹진 우리(WoORI)가 지난달 12~25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자녀의 성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들을 원하는 응답자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설문에는 여성 804명(66.2%), 남성 410명(33.8%) 등 1214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27.0%만이 '아들이 꼭 필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아들 특유의 든든함'(46.7%)과 '집안의 가풍과 분위기'(31.3%), '노후 생각'(13.9%)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반면 남아 선호 층의 1.8배에 이르는 47.9%는 '꼭 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관계성'(73%)과 '집안의 가풍과 분위기'(9.8%), '다른 선배들의 조언'(4.1%) 등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의 78.1%는 '특정성별만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풍조, 난임 문제가 사회적으로 퍼지면서 부모가 성별에 연연하기보다는 주어진 아이를 잘 키우는 데 신경쓸 것'이라며 '딸이 정서적 교감이 잘되는 편이라 남아선호사상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