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내내 김민재 선수의 이름이 축구 팬들 입가에 오르내렸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로 간다는 소식 보다 그 계약 내용이 더 눈에 들어왔는데요.
왜 나폴리가 김민재에 꽂혔을지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몸싸움을 했는데 부딪힌 상대 선수만 넘어지고, 때로는 상대가 날아가기도 합니다.
김민재는 힘이 좋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수비수입니다.
더구나 상대를 기다릴 때와 상대와 붙어야 할 때를 알 만큼 영리하게 움직입니다.
키가 커서 느릴 것 같지만, 순간 시속 34km를 넘는 빠른 발까지 갖췄습니다.
지난 시즌 터키 리그에서 쌓은 수비 기록만 봐도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와 맞붙어서 얼마나 압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름도 낯선 동양의 중앙수비수가 다른 팀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입니다.
페네르바체가 내건 바이아웃, 그러니까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다른 구단으로 보낼 수 있다는 조항을 활용해 프랑스의 스타드 렌 그리고 이탈리아 나폴리가 뛰어들었습니다.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적료 268억 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몸값은 5배 넘게 뛰었습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몸담더라도 60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내걸어 더 높은 가치로 새 팀을 찾을 수 있는 길도 열어놓았습니다.
나폴리는 뛰어난 수비 못지않게 넓은 시야를 활용한 김민재의 정확한 패스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90%에 가까운 패스 성공률은 현대 축구의 수비수가 요구받는 '빌드업'에 없어서는 안 될 능력입니다.
이번 합의가 어긋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설 수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KFATV_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