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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물개' 야반도주…탈출 장면만 CCTV 녹화 안 돼

입력 2013-12-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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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와 코뿔소가 탈출했던 사건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이번엔 물개가 경기도 고양의 한 동물원에서 빠져나와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껌껌한 우리 안에 물개 한 마리가 서성입니다.

출입문 앞에서 한참을 멈춰 있더니 잠시 뒤 홀연히 사라집니다.

2년 3개월된 이 수컷 물개는 그제 새벽 3시 30분쯤 동물원에서 4㎞ 나 떨어진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심재천/고양소방서 구조대원 : 물개가 나타났다고 신고가 접수돼 출동해서 그물과 올무를 이용해서 포획한 (뒤 동물원에 인계했습니다.)]

물개가 동물원을 어떻게 빠져나갔고,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개가 동물원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간은 전날인 6일 밤 11시 36분.

2분 46초 뒤 물개는 화면에서 사라졌는데 문제는 이 시간 동안 CCTV 영상이 녹화되지 않고 있었다는 점.

[동물원 관계자 : 보안업체 기술팀이 와서 확인해 달라는 거죠. 왜 녹화가 안 된 건지. 누가 와서 확인을 하고 삭제를 했는지.]

CCTV 확인 결과 물개가 사라졌을 당시 사육사가 드나드는 출입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이 물개는 지난 10월 초에도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인근 농가에서 발견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동물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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