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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봄바람 부는 극장가…'미녀와 야수' 등 개봉

입력 2017-03-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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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 볼 만한 영화와 전시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16일)도 문화부 권근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봄 기운이 완연하고요, 개봉 영화에도 반영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봄을 맞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우선, 뮤지컬 영화로 다시 찾아온 '미녀와 야수'입니다.

새로운 벨, 엠마 왓슨의 노래 실력부터 보실까요.

[벨/영화 '미녀와 야수' : 매일 아침이 똑같죠. 우리가 처음 이 작은 시골에 왔을 때부터…]

당차고 아름다운 여성 벨은 작은 시골 마을을 벗어나서 진정한 사랑과 모험을 꿈꿉니다.

어느 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저주에 걸린 야수가 사는 성으로 가는데요.

잘난 척하는 마을 청년 개스톤은 사람들을 선동해 야수의 성으로 쳐들어 옵니다.

26년 전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는데요.

주인공 벨은 더욱 지적이고 용감한 여성으로 진화했습니다.

+++

결혼 생활에 실패한 요시오는 도시를 떠나 고향을 찾아옵니다.

직업훈련 학교에 다니며 시간을 보내는데요.

우연히 마주친 사토시는 낮엔 놀이공원, 밤엔 술집에서 일하는데 성격이 좀 유별납니다.

요시오가 사토시의 막춤에 부끄러움 없이 맞춰 주기까지 상처를 입고 살아가던 두 사람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앵커]

이번엔 우리 코미디 영화네요. 제목이 '비정규직 특수요원'인데 뭔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제목처럼 황당한 설정으로 관객을 웃기는데요.

보이스피싱, 댓글 알바 같은 무거운 현실을 웃음의 소재로 버무렸습니다.

서른 다섯이 되도록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영실은 국가안보국 댓글 요원으로 들어갑니다.

안보국 예산을 보이스피싱 당한 박 차장은 실수를 수습하려고 영실에게 잠입 수사를 지시합니다.

영실은 독한 형사 정안을 만나 공조 수사를 벌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만년 취준생 영실이 따 놓은 잡다한 자격증이 빛을 발합니다.

[강예원/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 장영실은 정규직이 너무 되고 싶어서 자격증만 무려 22개를 딴 진짜 열심히 사는 여자입니다.]

[앵커]

전시회 소식도 보면 전시회도 제목이 독특한 게 있네요.

[기자]

네, 대개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은 여기에 오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텐데요.

이런 통념을 배반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술만큼 추한'이란 제목부터 관객들의 기대에 어긋납니다.

버려진 나무를 거칠게 깎아 만든 인물상, 귤껍질, 휴지조각 등 하잘것 없는 재료로 만든 작품도 눈에 띕니다.

폐허의 검은 잔해를 보여주는 작품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리적 상처를 건드립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 내놓은 조각가의 말 들어보시죠.

[심승욱/조각가 : 저는 사실 제 작업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회에서 들추기 싫어하는 어떤 추한 모습들, 이런 것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대재난의 이미지가 펼쳐집니다.

미국 작가 데이비드 라샤펠의 사진은 신비롭고 기괴하기까지 한데요.

마이클 잭슨, 안젤리나 졸리, 마돈나 등 유명인들이 모델을 섰습니다.

화려한 이미지를 뜯어보면 사회 비판적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새로 나온 책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양한 마음의 병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현실의 강박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최근 한국인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과 관련한 징후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혼자서 감당하기에 벅찬 가혹한 현실에 적응하려다 보니 다양한 문제들이 생기는데요.

저자는 애매한 상황을 견디는 능력, 즉 마음의 맷집을 기르자고 조언합니다.

심리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시 82편과 공감의 메시지를 모았습니다.

시는 아픈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부작용 없는 치료제라는 건데요.

저자는 나를 탓하지 말고, 지금 일어설 수 없으면 좀 더 앉아 있어도 괜찮다고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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