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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촛불' 계속…"퇴진할 때까지"

입력 2016-12-10 21:52 수정 2016-12-10 21:52

세월호 유족 "이제야 우리의 힘 느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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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이제야 우리의 힘 느껴" 눈물

[앵커]

지금 시각이 9시 17분을 넘어섰는데요. 서울 광화문은 여전히 손에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는 소식입니다. 다시 광화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창규 기자. 당초 계획대로라면 광화문 광장에서의 본행사가 끝난 지 한참 지난 시간인데 여전히 시민들이 많이 남아있는 걸로 보이는군요.

[기자]

네, 저녁 6시에 시작한 본행사는 7시 40분쯤 끝이 났습니다.

이후 시민들은 청운동주민센터 방향으로 행진한 뒤 그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모이다보니 이곳 광화문 광장에도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남아서 문화공연이나 자유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최 측이 광화문 무대에서 청운동 사무소 앞 집회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이곳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환호하는 시민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오늘 주최 측이 밝힌 참가 인원은 현재까지 60만 명입니다.

탄핵안이 통과되고 날씨가 추워지면 동력이 떨어질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그 예상이 빗나가는 분위기인 겁니다.

실제로 주최 측은 이에 따라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광화문 광장에선 세월호 유족들이 나와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세월호 유족들이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탄핵 가결을 국회에서 함께 지켜봤던 세월호 유족 40명도 눈물을 흘렸었는데요.

오늘 무대에 오른 세월호 유족은 "이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모두 촛불을 들어준 시민들의 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대 앞에 있던 유가족 100여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넸는데요.

광화문 광장에 모인 60만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습니다.

앞서 한동안 잊혀졌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위로와 미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이 7번째 촛불집회죠. 지난주까지의 촛불집회와 다른 점은 탄핵안 가결이 된 후 첫 집회라는 건데, 이전과는 좀 다른 구호들도 많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오늘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앞으로도 촛불집회 참여를 계속할 거다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집회 내내 나온 구호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였습니다.

또 시민들은 "대통령은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들도 함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최 측은 "정권 퇴진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나갈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오늘 집회를 평가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점점 한겨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앞으로 한동안 촛불집회의 동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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