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원, '내란음모' 비밀회의 녹취록 어떻게 입수했나

입력 2013-08-30 21: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내란음모 혐의를 가리는 핵심 물증인, 이 비밀회의 녹취록을 국정원이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이탈한 내부 조직원이 제공했거나 합법적으로 감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이 확보했다는 녹취록. 이석기 의원과 지하조직인, 이른바 'RO' 구성원들의 발언 내용이 깨알 같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 5월 회합이 이뤄지는 3시간 동안 강연과 토론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녹취록을 만들었을까?

통합진보당 측은 "공식적인 녹취록이 없다"고 밝힌 상황. 따라서 이날 회합의 참석자 가운데 누군가가 개인적으로 녹취를 했고 이 내용이 국정원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은 최소 3건 이상. 일각에선 생각이 다른 RO 조직원 일부가 여러차례에 걸쳐 회의에 참석하면서 문제의 발언들을 녹취해 외부에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법원에서 RO 조직원 등에 대해 감청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청 영장을 통해 회의 내용을 녹취했거나, 이메일 또는 유선전화를 감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국정원은 정확한 녹취록 입수 경로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일단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보한 증거"라며 불법 수단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통진당 측이 날조된 녹취록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입수 경로를 공개할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국정원 녹취록 정치에 휘둘리는 한국정치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 시작…추석 전 결정될 듯 "6.25는 미국의 침략" 이적표현물까지…3명 영장심사 이석기 '비밀회의 녹취록' 일부 공개…"전쟁 준비하라" 이석기 "나는 뼛속까지 평화주의자"…조목조목 '부인' "부산 가면 총 구할 수 있다" 무력 타격 선동한 이상호 '이석기 녹취록' 들여다보니…생각도 말투도 '북한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