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영구 빚 없다"…심형래 면책허가로 170억원 채무 탕감

입력 2013-08-10 18: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영화감독 심형래 씨가 빚 170억원을 탕감받게 됐습니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화 흥행 실패 등으로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했던 심형래 씨.

3월에는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심형래/영화감독(2월 6일) : 도저히 견딜 수가 없는데 파산해야지 어떡해? 복귀할려고 해도 (연대)보증한 게 100억이 넘어가니까 개인이 감당할 수 없더라고요.]

그런데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심 씨가 자신의 채무에 대해 제기한 면책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면책은 파산 절차를 거친 뒤에도 추가로 남아 있는 빚에 대해 법원이 채무자의 책임을 면제해 주는 겁니다.

채권자들이 14일 안에 항고하지 않으면 이 결정은 확정됩니다.

이 경우 심 씨는 영화 투자금 등 금융권에 진 빚 170억 원을 갚지 않아도 됩니다.

[김희중/서울중앙지방법원 공보판사 : 면책 결정이 확정되면 채권자들에 대한 책임은 면제되고 채무를 변제하지 않아도 됩니다.]

재판부는 "빚을 안고 사회에서 낙오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재기를 도와서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심 씨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비쳤습니다.

[심형래/영화감독 : 내가 나중에 (얘기)할게요. 나중에 할게요.]

그러나 면책 결정과 별도로, 영구아트무비 직원들에게 임금, 퇴직금 등 8억9천여만원을 주지 않은 혐의에 대한 재판은 계속 진행됩니다.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심 씨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30일에 열립니다.

관련기사

'임금체불' 심형래 심경 고백 "피해자들과 꼭 합의 할 것" 심형래 "현재 100만원도 빌릴 수 없는 상황" 임금 체불 심형래, "100만 원도 빌릴 수 없는 상황" 호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