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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이어 '비명'도 전방위 수사…민주 "검찰 목표는 민주당"

입력 2022-11-17 18:19 수정 2022-11-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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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영장 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의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죠. 검찰은 이와 함께 4선 중진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뇌물 수수 혐의인데요. 민주당에서 '투트랙'으로 뻗어나가는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권 공방도 오늘(17일) 뜨거웠습니다. 관련 소식을 유한울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투트랙' 수사 >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오른팔', 이렇게 불리지만 이 수식어도 붙습니다. 바로 '얼굴 없는 복심'입니다. 그만큼 언론에 드러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십수 년 전 사진 한 장만 알려졌었는데요. 약 1년 전 모습이 저희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진상/당시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2021년) : {JTBC 하혜빈 기자라고 하는데요.} 나가세요. {정민용 부실장으로부터 일대일로 보고받으셨다고 저희가 들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도 안 되는 소리요? 저희가 확인한 바와 상황이 달라서. 일대일로 어떻게 보고받으신 건지…}]

네, 지난 11월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처음으로 불거졌을 당시 모습입니다. 이렇게 집으로 다시 들어가버린 정 실장, 결국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빠져나갔는데요. 그제 검찰 수사를 받을 때도 그랬다고 하죠. 내일 오후로 예정된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하면서도 별도의 입장 표명은 없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본인 혐의는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민주당 대변인 통해서입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정 실장은 '진실 하나만 믿고 있다. 추가 조사가 있더라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먼지털이 조작 수사를 규탄하며 검찰의 정치탄압 수사에 덮인 진실을 찾아내겠습니다.]

검찰이 보는 정 실장의 혐의, 크게 4가지입니다. 일명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억 4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그리고 김만배 씨로부터 대장동 수익 428억원을 약속받은 혐의입니다. 여기에 위례 사업의 내부 비밀을 유출하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정 실장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때는 '의형제' 같았으나 이제는 갈라선 유동규 전 본부장, 검찰이 바로 이 유 전 본부장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마저도 엉터리라는 주장입니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자칭 '빨간펜' 선생님, 서영교 최고위원도 나섰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유동규가 이런 얘기 했습니다. '정진상한테 돈을 줬는데요, 제가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으려고 CCTV 없는 계단을 이용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갔더니 그 들어가는 골목에 이렇게 CCTV가 버젓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CCTV가 버젓이 이렇게 있는데 거기에 유동규는 안 갔다 온 것 같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여기에 다시 반박했습니다. "정 실장이 직접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파트에 사는 게 아니니 CCTV가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른다. 상식적으로 엘레베이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계단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음성대역) : "정 실장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때는 보호해주고 싶었습니다. 정 실장 측이 요청한 대질신문도 얼마든지 언제든지 응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당을 총동원해 방탄에 나섰다" 비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칼 끝, 이미 이 대표까지 올라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정 실장이 모든 것을 끌어안고 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 정말 칼끝이 이제 이재명 대표의 목에까지 온 게 아닌가. 그래서 이런 혐의가 수사기관을 통해서 하나하나 소위 양파 껍질이 벗겨지기 때문에 아마 제가 다른 데서도 얘기를 했습니다만은 이재명 대표는 정말 드라마에서처럼 '나 떨고 있니' 이런 상태에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맞서 민주당은 "검찰, 정 실장도 이 대표도 아닌 민주당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당 차원에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데요.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검찰의 목표가 민주당 전체로 향하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그런 우려에 동의를 했든 안 했든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에서는 뭔가는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그 뭔가를 해야 된다라는 것은 우선은 당을 제대로 지켜내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검찰이 당 중진이자 '비명계'인 노웅래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에도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노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요. 2020년 사업가 박모 씨 측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6천만원을 받은 혐의라고 합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다만 이제 아쉬운 것은 지금 압수수색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근거가 되는 자의 진술이 상당히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것이라 검사분들도 적절하게 집행을 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요청을 드립니다.]

"근거가 되는 자의 진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청탁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박모 씨의 진술 말합니다. 이 전 부총장은 모두 9억 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는데요. 검찰은 이 전 부총장 조사 과정에서 노 의원에게도 돈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이정근발 친문 게이트'라고 오늘 이름을 붙이기도 했는데요. 노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당한 입법 활동을 막고자 하는 검찰발 쿠데타라 할 것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이권 청탁을 받고 뭐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첫째, 검찰이 뇌물 공여자로 지목한 사업가 박모 씨와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입니다.]

노 의원, 지도부에도 상황을 공유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오늘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이 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정진상 실장 소식에는 한마디씩 거들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앞서 당 내부에서는 "뇌물 혐의 사건의 경우 의원조차도 이렇게 당이 나서서 변호해준 적이 없는데, 이 대표 관련 당직자는 예외인 모양이다" 이러한 비판 나왔는데 틀린 말은 아닌 듯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공개 비판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원욱 의원입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 문제는 성남시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지금 당이 그 과거 일까지 모든 것을 나서가지고 당 지도부가 올인해서 나서고 있는 모습은 아마도 국민들이 보기에도 '뭔가 이상하다'라고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 픽은 < "'용'자만 들어가도" > 입니다. 워낙 굵직한 이슈가 많아서 잊으셨을 수도 있지만 여의도는 지금 '예산 정국'입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데요. 곳곳에서 국민의힘의 아우성이 들려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어제) : 결국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중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나 대선공약과 관련된 것, 특히 용산의 '용'자만 들어가도 그 예산은 전부 삭감의 칼을 무차별적으로 들이댔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요. 내년도 예산안, 예결특위 심사 전에 소관 상임위에서 각각 예비심사부터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 깎여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까 발언 들려드린 김정재 의원은 국토위 소속인데요. 민주당이 단독으로 용산공원 사업 예산을 모두 깎아버렸습니다. 이 용산공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약속한 것입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3월 20일) : 공원만 해도 최소한 50만평 정도의 공원을 시민들께… 서울에 과거에 이런 공원이 없었기 때문에 이 국립 용산공원이 엄청나게 큰 규모로 조성이 될 수가 있고…]

다른 상임위에 걸린 대통령실 이전 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체위에서는 청와대 개방 및 활용 예산, 외통위에서는 외교부 장관 연회 장소 마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윤석열표 정책 예산'도 같은 운명인데요. 국토위에서는 분양주택 융자 예산, 행안위 소위에서는 어제 경찰국 신설 예산도 깎였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경찰국 예산 하나 때문에 나머지 모든 예산들이 다 상정이 안 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우리는 상임위를 거부하는 거예요, 지금. 위원장님하고 간사는…]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어제) : 무슨 상임위를 거부해요. 그런 말씀 마십시오. {지금 거부하고 있잖아!} 그런 말씀 마십시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뭔 소리하고 있어! {예?} 뭔 소리하고 있냐고! {뭐? 누구한테 지금 반말이야, 지금!}]

네, 더 많은 의석 가진 민주당이 예결소위에서 경찰국 예산 깎인 예산안 단독 처리했는데요. 행안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의원입니다. 이 의원이 소위에서 올라온 이 예산안,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올리지 않자 이렇게 싸움이 붙은 것인데요. 여야의 추가 협의 끝에 오늘 오후 예산안 결국 처리했습니다. 이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수적 열세'에 처한 국민의힘, "대선 불복이다" 강하게 비판했고요. 민주당은 여기에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은 다시 살리면서 공세 수위 높이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칼질을 통한 대선 불복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내지 못한 탈청와대 공약을 윤석열 대통령이 이루어낸 것이 아직도 못마땅하고 배가 아픈 모양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역화폐를 성남시에서 시작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개인적인 자부심도 있기는 한데, 실제로 지역화폐는 아주 복합 다층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아주 소액의 예산으로 아주 큰 정책 효과를 발휘하는 게 분명한데, 아쉽게도 이번 정부에서 이걸 전체적으로 다 없애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방침을 들고 나왔습니다.]

오늘부터 예결특위도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들어갔는데요. 상임위보다도 한층 더 적나라하게 여야의 '주고 받기' 이뤄지는 곳이죠. 여야 협상의 공간, 그래도 좀 넓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전망도 나오지만요. 여야가 평행선 달릴 경우 초유의 '준예산' 편성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세 번째 픽은 < '이태원'과 '인권' > 입니다. 북한 인권결의안, UN 총회 소속 제3위원회에서 18년 연속 채택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내용도 새롭게 추가됐는데요. 우리나라도 4년 만에 동참했습니다. 북한은 여기에 대해 '이태원 참사'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현지시간 지난 16일) : 남한 정부의 부실한 행정력 탓에 최근 유례없는 압사 사건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고자) 유엔에서 인권 문제로 장난을 치며 정치적 대립을 극대화하는 걸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배종인/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현지시간 지난 16일) : 남한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오늘 북한의 망언은 북한이 인권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극명히 나타냅니다. 국제사회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동안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쏘며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8일 만에 탄도 미사일 발사도 재개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기조에 반발하는 것인데요. 앞서 최선희 외무상은 "미국이 여기에 집념하면 우리의 군사적 대응, 더 맹렬해질 것이다" 예고장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다음 픽은 < '나의 꿈' > 입니다. 수험생 정회원님들, 올해로 3년째인 '코로나 수능'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직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조금만 더 기운 내시고요. 출제위원장은 이번 수능 난이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박윤봉/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하였습니다.]

올해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는 한용운 선생의 '나의 꿈'에서 나왔습니다. '당신이 여름날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활용했는데요. 참 따뜻한 문구죠. 고생 많았던 수험생 여러분들께 잠시나마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픽은 < 흉기 습격 > 입니다. 국내 항공사 승무원이 미국 LA에서 흉기에 찔렸습니다.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40대 노숙자 남성이 휘두른 칼에 찔린 것인데요. 이 남성은 범행 뒤 인근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승무원, 한때 중태에 빠졌지만 수술을 잘 마치고 위중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외교부는 현지 경찰에 철저한 조사 요청했습니다.

오늘의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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