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관리자 '갑질' 증언 속속…"괴로워 이직한 경비노동자도 10여 명"

입력 2023-03-15 20:59

'갑질 탓 사망' 현수막 내건 동료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갑질 탓 사망' 현수막 내건 동료들

[앵커]

서울 대치동 아파트에서 일하던 70대 경비 노동자가 숨진 일 관련해서 경찰이 고인의 동료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리 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괴롭다'는 유서 내용대로, 실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경비 노동자 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대치동 아파트에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현수막에는 '관리책임자의 갑질로 10년간 성실하게 근속한 직원이 사망했다'며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경비 노동자 70여명이 박 씨가 숨진 뒤 돈을 모아 대자보와 현수막을 제작한 겁니다. 

"해당 책임자때문에 괴로워하다 다른 곳으로 이직한 경비 노동자가 10여명에 달한다"고도 돼있습니다.

취재진이 이직한 경비 노동자를 만나봤습니다.

[A씨/이직 경비노동자 : 머리 희끗한 분이 많잖아. (관리자가) 염색을 다 하라. 주민이 흰 머리를 싫어한다나. 인권유린도 아니고…]

해당 관리 책임자는 오늘(15일) 취재진을 만나 갑질 의혹을 부인하며 유서가 조작된 걸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관리책임자 : 한 번도 호통치거나 한 적이 없어요. 만약에 있었다면 여기(유서)에다 썼을 거예요.]

경찰은 오늘 고인의 동료 경비 노동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실제 관리 책임자가 위법 행위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중입니다.

관련기사

1주 전엔 청소노동자 사망…"죽음의 굿판 멈춰라" 대자보도 [단독] "관리자 갑질에 힘들었다" 강남 아파트서 경비노동자 사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