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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질 국민소득 0.2% 증가…6분기만에 최저

입력 2013-12-05 10:20

-GDP 성장률 1.1%…속보치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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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1.1%…속보치와 동일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가 다시 둔화하는 모습이다. 6분기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이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속보치와 같은 1.1%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2%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0.1%) 이후 가장 낮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1.5%) 상승세로 돌아선 뒤 3분기 0.7%, 4분기 0.3%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0.8%)부터 다시 상승해 2분기에는 2.9%로 올라섰었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결과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분기 1조6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국내총소득(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교역조건이 전분기에 비해 나빠진 것이지 전년동기로 봤을 땐 좋아졌다"면서 "총량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출 대기업이나 일부 제조업체는 괜찮은 편이나, 영세업체는 상당히 좋지 않다. 부문간 성장격차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3분기 실질 GDP는 직전 분기보다 1.1% 성장했다. 한은이 지난 10월 내놨던 속보치와 같다. 2분기 연속 1%대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의 성장률은 3.3%였다. 3%대 성장은 2011년 4분기(3.4%)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속보치 발표때와 차이가 난다.

우선 수출(-1.3%)과 수입(-0.6%)은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서비스수출이 운수와 통신서비스가 줄면서 5.0% 하락한데다 재화수출도 일반기계와 금속제품 위주로 0.8% 감소한 여파다.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위주로 줄었다.

정 국장은 "통관통계 선반조정 등으로 수출입 변화폭이 컸다"면서 "그러나 수입은 차감항목이라 마이너스가 되면 성장에는 플러스(+)가 된다"고 전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줄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1.0% 증가했지만, 속보치인 1.1%보다는 0.1%포인트 낮다.

설비투자는 속보치 발표때의 1.2%보다 낮은 1.0%에 그쳤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투자했던 탓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속보치인 2.7%보다 상향 수정된 3.2%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전기대비 2.0% 증가했다. 농업이 벼·채소 등 재배업 생산 호조로 1.9% 증가한데다 어업도 해면양식업의 어획량 확대로 0.7% 늘어서다.

광업은 원염·철광석 등이 늘면서 전기대비 7.7%나 뛰었다. 제조업과 건설업도 각각 1.5%, 1.2% 증가했다. 내수와 직결된 서비스업은 도소매·음식숙박과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문화·오락이 증가한 덕택에 0.7% 커졌다.

명목 GDP는 전기대비 1.0% 올랐다.

정 국장은 한은의 연간 전망치 달성 가능성에 대해 "일부 지표가 하향 수정됐지만 금액면에서는 10월 속보치때보다 늘었다"면서 "10월 제조업 생산이 굉장히 좋았고 0.5일의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한 수출증가율도 7.2%로 견조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8% 이상이면 연간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1.2%가 넘으면 연간 2.9% 성장률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이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내수(재고 제외) 디플레이터는 0.8% 오른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2.8%, 4.3% 하락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0.9%로 전분기에 비해 0.4%포인트 내렸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0.5%) 보다 최종소비지출(1.2%)이 더 크게 늘어난 결과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분기(24.9%) 보다 1.3%포인트 오른 26.2%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5.0%로 전기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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