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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전화, 낙선 명단도…이탈표 색출에 비명계 '비명'

입력 2023-03-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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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이탈표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투표를 어떻게 했는지 비명계 의원들에게 따져 묻고, 이른바 '비명계 낙선 명단'을 공유했습니다. 협박 전화를 받은 의원들도 여럿입니다.

이어서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 OOO 의원실입니다. 개인투표여서요,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선생님, 욕설은 자제해 주시고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비명계 의원 사무실로 직접 항의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에 가결을 찍었는지 따져 물은 뒤 욕설까지 퍼붓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표결 직후엔 협박에 가까운 전화가 걸려 오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다가,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 칼을 들고 찾아가겠다. 딱 기다려라. 이런 식으로…]

강성 지지층은 이른바 '전국 수박 지도'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단 뜻으로, 비명계 의원들을 지칭합니다.

이른바 좌표를 찍어 직접 항의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입니다.

실제 이재명 대표 지지 커뮤니티 등엔 비명계 의원의 개인 연락처가 적힌 '낙선 명단'도 올라왔습니다.

이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의원이 실제로 지지자에게 받은 문자입니다.

체포동의안 찬반을 밝히란 요구에 부결표를 던졌다고 설명합니다.

당을 떠나라는 등 비속어가 섞인 비난 문자도 많았습니다.

이 대표는 이달 중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한 바 있습니다.

어제(28일) 이탈표 색출과 관련한 질문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어제 당 전략회의에서 의원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공격하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당원들에게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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