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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패혈증 치료 실마리 발견…생존율 70% ↑"

입력 2016-04-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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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패혈증 치료 실마리 발견…생존율 70% ↑"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 악화 요인이 혈관 장벽 붕괴임을 밝혀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마리를 열었다.

연구진이 혈관 손상을 예방하고 혈관을 강화해주는 항체를 항생제와 병용한 결과, 실험동물 생존률이 70%까지 높아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21일 중개의학 권위지인 '사이언스 중개의학지(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패혈증은 매년 전세계 1900만명 이상을 사망으로 몰고 가는 치사율이 높은 질병 중 하나이나 혈액 누출로 인한 증상을 예방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 등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모세혈관 파괴로 인한 주요 장기 기능 저하가 주요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그 진행과정이 명확히 규명되지 못해 전세계적으로 허가받은 표적치료제는 전무하다.

연구진은 패혈증 진행과정에서 혈관 손상과 혈액 누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혈관내피세포의 항상성에 관여하는 TIE2 수용체와 ANG2 단백질의 선별적 기능 조절이 치료에 핵심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TIE2 수용체는 미세혈관을 안정화시키고 보호한다. 반면 혈액 내 ANG2 단백질은 TIE2 수용체에 특이하게 결합하여 혈관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누출을 유발한다.

연구진이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ANG2 단백질을 저해하는 이중적인 실험항체인 앱타(ANG2-binding and TIE2-activating antibody)'를 제작, 패혈증에 걸린 실험동물모델에 투여했다.

그결과 폐와 신장에서 일어나는 혈액누출, 혈관손상, 염증반응, 부종 등이 감소해 생존율이 성승했다. 앱타를 투여한 경우 30% 이상, 앱타와 항생제를 함께 투여할 경우 70%까지 생존율이 높아졌다.

고규영 단장은 "메르스, 에볼라 등 신종 바이러스와 각종 박테리아 감염 등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패혈증 치료에 혈관 Tie2 활성제가 추가 선택치료 약물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단 앱타는 현재 실험적인 항체로 임상적용을 위해서는 많은 개발이 필요한 상태라고 IBS는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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