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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주춤했다? 그 뒤엔 30년 만에 최고 '외식비 폭탄'

입력 2022-09-02 20:24 수정 2022-09-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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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를 넘었던 물가 상승률이 일곱 달 만에 꺾여서 5%대로 내려왔다고 통계청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춤한 기름값 때문에 생긴 착시 효과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외식비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값도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체감 물가가 어떤지,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월 물가상승폭이 다시 5% 대로 둔화한 건 기름값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3월부터 계속 30%대를 기록하던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률이 지난 8월 19%대로 떨어졌는데요.

확실히 기름값이 리터당 2300~2500원 하던 때와 비교하면 이렇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600원에서 1700원대인 주유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름이야 자주 넣어봤자 1~2주에 한 번 정도인데, 밥은 자주 사먹게 되죠.

서울 종로의 피맛골입니다.

점심시간을 맞아서 직장인들이 밥을 먹기 위해 나와 있는데 점심값, 어느 정도나 할까요?

일단 국수가 8900원 정도입니다.

김치찌개만 하더라도 9천원 만원, 그리고 닭곱새, 이것도 9천원 만원 정도입니다.

한 마디로 굳이 비싼 메뉴를 고르지 않더라도 요즘 점심값 만 원 안팎 생각해야 한단 얘깁니다.

[유인희/경기 군포시 : 엄청 올랐어요. 진짜 올랐어요. 월급 대비해서 너무 많이 올라서 도시락 싸 올까 고민을 했는데…]

[박수진/서울 이문동 : 거의 1000원 정도 더 올랐는데, 안 올랐으면 음식 양이 많이 줄었어요. 상추 나오던 게 안 나오거나 가격은 같은데 뭐가 없어요.]

배달음식 부담도 커졌습니다.

분식 세트나 치킨도 배달료까지 하면 2만-3만원은 금방입니다.

이렇다 보니 외식물가가 8.8% 올랐는데 이는 3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양석환/경기 용인시 : 배달료 일부러 줄이려고 지나가던 길이면 포장으로 선택해서 주문한다든지…]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까지 10% 넘게 올랐는데, 추석을 앞두고 있어 이달 물가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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