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세력들이 서로 싸우는 건 그렇다치고 우리 국민들 생각은 어떨까요?
김필규 기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전합니다.
[기자]
NLL을 사실상 포기한 발언이다.
아니다 '포기'란 단어는 대화록 어디에도 없다.
지금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들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을까요?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이다'란 의견이 31.6%, 포기하는 취지가 아니었다는 의견이 48.7%로 나타났습니다.
포기 취지가 아니라는 응답이 17%포인트 가량 더 많기는 한데 어떻게 같은 문건을 보면서도 이렇게 다른 해석이 가능한 것일까요?
먼저 지지 정당별 응답을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경우 60% 가까이가 "이건 포기하자는 발언이다"라고 생각했고요,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반대로 무려 80.6%가 "포기 발언 아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응답을 꽤 결정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대통령기록관의 진본이 공개 될 경우 그걸 보고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보시는 것처럼 10명 중 4명은 "바꿀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여야의 공방이 진실로 한 걸음 더 이끌 것인지 아니면 갈등의 골만 더 키울 것인지 정치권의 중요한 숙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