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비싼 대학등록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막대한 빚을 떠안고 대학을 졸업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학생들의 교육비를 기준으로 대학 등급을 매기고, 이를 정부의 재정 지원과 연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대학 학비 등급제'.
학생들에겐 대학 선택의 새로운 정보를 주고, 학교측엔 자발적으로 등록금을 낮출 유인책을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린 이제 어느 대학이 제일 인기있고 가장 등록금이 비싸며 시설이 좋은지를 가지고 평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4년제 학부 대학생들의 한해 평균 교육비는 약 1700만원선.
등록금과 숙소 비용을 합친 건데, 지난 10년간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 너도나도 학자금 대출에 매달리는 형편이라 졸업할 땐 평균 3천만원 이상의 빚을 안게 됩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학생들이 빚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 백악관을 떠나 버스를 타고 대학들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는 이번 대책안이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