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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중단' 갈팡질팡 떠넘기기…애타는 실종자 가족

입력 2014-11-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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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더 하느냐 아니면 중단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연일 갈팡질팡 입장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민간 업체가 수색 종료 선언 얘기를 꺼낸 게 거의 한 달 가까이 되는데요. 업체나 정부나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간잠수업체 88수중 현장소장이 지난달 25일 잠수사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낮은 수온 등으로 수색작업이 어려워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틀 뒤, "잠수사들의 의견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88수중은 지난 5일 또다시 철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온이 낮아져 수색작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보고서를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측에 계속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높은 파도 때문에 이번 달 잠수가 가능한 날이 12일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수색인력 투입과 철수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측은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범대본 관계자 : 수색도 아직은 하고 있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겠나….]

그러나 JTBC 취재 결과 범대본 역시 수중수색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대본의 문건에는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수중수색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업체와 정부가 수색 중단에 대한 부담을 의식해 서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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