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손실을 봤으니 주가조작 공모와 무관하다는 김 여사 측 논리는 설득력이 약해졌습니다. 다시 법조팀 박병현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김 여사 측 해명 과정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는 2021년 10월 해명에 나섰습니다.
주가조작 사건에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이 강하게 나오던 때입니다.
1차 주가조작 시기인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벌어졌던 일에 대한 해명이 주로 많았습니다.
2차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해명이 없었고 법원은 이 2차 시기를 놓고 공소시효가 남았다고 보고 주가조작 일당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나온 게 그 1차시기에 대한 해명도 흔들린다는 거잖아요?
[기자]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낸 해명을 보면요.
4개월 쯤 맡겼지만 계속 손실만 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다른 계좌로 옮기고 이모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했습니다.
2010년 5월 다른 계좌를 옮길 때 기준으로 약 4천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손실을 보고 빠졌는데 무슨 주가조작 공모냐 이런 논리입니다.
[앵커]
이 돈을 이씨가 보낸 거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2010년 3월 4일에 김 여사 계좌로 4700만 원이 입금됩니다.
돈을 보낸 쪽은, 1차 주포 이모 씨의 지인입니다.
사실상 이씨가 보낸 돈이라고 봐야 합니다.
[앵커]
그래서 검찰은 이 돈이 사실상 김 여사의 손실액을 보전해준 거다, 이렇게 의심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취재 결과, 검찰은 당시 김 여사의 손실액을 4700만원으로 파악하고 있었고요,
2021년 11월 1차 주포 이모 씨를 조사하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보다 불과 한달 전에 윤석열 후보의 캠프의 약 4000만원 손실을 봤다는 해명이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앵커]
검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4700만원은 손실 보전금 아니냐'고 집중적으로 추궁을 했습니다.
이씨가 '손실을 보전해 준 기억이 없다'고 답하자, 금액이 같은 것은 우연일 뿐이냐고 다시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답은 같았습니다.
[앵커]
김 여사는 4700만원이 어떤 돈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을 거잖아요?
[기자]
본인 명의의 계좌로 돈을 받았으니, 입금 내역은 확인을 하면 알 수 있고요.
4700만 원이란 적지 않은 돈이 들어왔다면 그 이유도 알고 있을 겁니다.
김 여사가 2010년 상반기, 정말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손해를 본건지, 아니면 손실을 보전 받은 건지 해명이 필요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