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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측,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다시 사과…"축소 의도 없었다"

입력 2024-08-08 10:34 수정 2024-08-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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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사진=슈가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사진=슈가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그의 소속사는 '부실 사과' 논란에 재차 사과했습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오늘(8일) 오전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먼저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며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가 어제(7일) '전동 스쿠터' 사고를 '전동 킥보드' 사고였다고 잘못 알리면서 사안을 축소하려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겁니다.

실제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는 처벌 수위에도 차이가 있는데, 최대 시속이 30㎞보다 높고 배기량이 높은 전동 스쿠터는 음주운전 시 범칙금과 별도로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슈가의 첫 번째 사과문 〈사진=위버스 캡처〉

슈가의 첫 번째 사과문 〈사진=위버스 캡처〉


이에 빅히트 측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난 6일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됐다"며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드린 점 죄송하다"며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무엇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어제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슈가를 도와주러 갔다가 그의 음주 정황을 확인했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슈가에 대해 병무청은 "근무시간 이후에 개인적으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고 경찰에 적발돼 도로교통법 등 관련법에 따라 처벌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슈가의 음주운전은 근무 시간 외 발생한 일이어서 민간법상 처벌만 받을 뿐 병무청의 2차 징계는 따로 없다는 설명입니다.

병무청은 "향후 병무청과 복무기관은 사회복무요원들이복무기간 중 법규를 준수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복무지도관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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