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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프로파일러 표창원 "연쇄살인범 공통점은.."

입력 2012-06-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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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파일러 표창원 교수. 살인, 강도, 유괴 갈수록 세상이 흉흉해집니다. 범죄자의 심리를 한 큐에 분석해 잡아내는 프로파일러 표창원. 범죄의 마수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오늘(1일) 피플앤토크에서 직접 들어봅니다.

오늘 피플앤토크, 범죄심리학자 경찰대 표창원 교수를 모셨습니다.



Q. 프로파일러, 범죄심리분석관 어떤 일인가?
- 범죄현장과 피해자, 범죄수법 등을 분석해서 범죄자의 특성을 유추해내는 작업이 프로파일링이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을 프로파일러라 한다. 어떤 특성을 가진 범죄자인지 분석해서 수사진에 전달해주는 조력자라고 할 수 있다. CSI가 현미경을 갖고 현장을 가는 사람이라면 프로파일러는 망원경을 가지고 현장에 가는 사람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현장의 특징을 읽으려 한다.

Q. 우리나라 프로파일링 수사 도입은?
- 공식적으로는 1999년말, 2000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해외와 비교하면?) 다른 여타 나라보다는 빠른데 미국.영국 등보다는 좀 늦게 도입됐다.

Q. 우리나라에 프로파일링 도입 계기는?
- 직접적인 계기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다. 경찰이 모든 노력을 했지만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범죄를 해결하지 못해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기존 수사기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신종기법이 생겨난 것이다. 당시 미국이 프로파일링이 시작됐었고 우리도 도입할 때가 되었다고 이야기됐다. 이후 유영철 사건 때 본격적으로 도입됐다고 할 수 있다.

Q. 화성연쇄살인 범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 초기에 용의자들은 올라와 있었으나 수사 자체가 경쟁적으로 많은 인원이 투입돼 범죄현장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기 때문에 수사가 실패한 상태다. 지금 돌이켜 보면 범인의 특성은 20대 중반정도의 연령에 여성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 낮고 분노와 욕구불만이 많은 사람으로 분석된다.

Q. 공소시효도 지났지만 당시 3천명의 용의자가 있었다는데 혹시 이 사람이라 생각되는 사람이 있었나?
- 용의점이 있는 용의자는 있었고 기소 직전까지 간 용의자도 있었으나 명백한 증거가 없어 기소되지 못했다. 유력 용의자 중 한 명은 사망했다. 7~8건은 동일범의 소행을 판단되고 나머지 두 건은 범행수법이 조금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 같으면 분명히 잡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범인이 지능적으로 뛰어나거나 지능적이거나 계획적이거나 치밀하지 않았고 현장에 증거도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Q. 사이코패스, 최근 많이 늘었나?
- 학술적으로는 어느 시대이든 인구의 1%정도는 사이코패스가 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요즘 가정 해체, 대화 부족 등이 심각해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늘었다기 보다는 이상 성격자나 흉악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Q. 가정사 불행이 범죄로 이어지는 이유?
- 몇일전 중앙일보 기획탐사에 상세히 보도됐듯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가 그렇다. 실제 범죄자를 만나서 얘기해보면 자라는 과정에서 관심의 결핍, 방임, 방치 등이 성장하면서 폭력과 범죄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위기 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고 대안을 제공해 줘야 한다.

Q. 한국 연쇄살인범들 특징 있나? (유영철, 정남규, 김길태, 강호순 등)
- 공통적인 특징도 있고 각각의 개별적인 차이점도 있다. 연쇄살인범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즉, 타인이 기쁜지 슬픈지, 고통스러운지 아픈지, 자신이 한 행동으로 타인이 어떤 느낌을 받는지에 대해서 인식을 못한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자기 편향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자신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또는 낮은 평가, 비현실적인 자기평가를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연쇄살인마는 누구였나?
- 연쇄살인범은 다 기억에 남는데 개인적으로 어린이 대상을 한 고창 연쇄살인범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범행이 지나치게 잔혹했고 전혀 후회하지 않았고 나에 대해서 고소하기도 햇다.

Q. 사이코패스의 감소는 가능한 일인가?
- 정답은 없다. 학술적으로도 논란이 있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 영향이 결합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후천적인 영향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있겠다. 선천적인 요인이 강하다는 과학적인 답은 없다. 선천적인 영향 요인설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DNA 등에서 그런 특징을 발견해서 조치를 취하자고 주장하는데 그게 맞다는 결론은 안내려져 있다.

* 돌발질문 *
1. 드라마 ‘CSI’를 보면 대충 범인을 맞힐 수 있다
2. 세상에 완전범죄는 없다
3. 범죄자에겐 안 속지만, 자녀들에겐 매번 속는다.

Q. 프로파일러가 된 계기는?
- 일선에서 형사생활을 할 때 사실 사건 해결을 잘 못했었다. 이후 공부를 하면서 범죄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이 있구나 알게 됐다.

Q. 수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개인 블로그에 경찰을 비판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글을 올렸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서서 사죄 한 이유는?
- 경찰을 이미 그만두기는 했지만 경찰의 일원으로써 반성한다는 의미였다. 유족들에게 저는 누구는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할 것 같아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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